"설 연휴 테크株 반등…업계 재고 정상화 추세"

다올투자증권 보고서
  • 등록 2023-01-25 오전 7:57:33

    수정 2023-01-25 오전 7:57:33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반도체 업체들이 적극 감산에 나서면서 설 연휴 기간 해외 테크 주가가 반등했다는 진단이 나온다.



다올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25일 보고서에서 “2023년 세트 수요 눈높이가 낮아진 가운데 업계 재고가 정상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부품 업계도 섹터별로 차이는 있지만 적극적인 감산과 캐펙스(설비투자) 조정이 반영되면서 수급이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설 연휴 기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각각 2.1%, 4.4% 상승했다. 주요 업체별로는 반도체 제조업체 엔비디아가 15%, 퀄컴이 11% 올랐으며 AMD와 자동차 전문 반도체 기업인 온세미컨덕터, 반도체 검사 장비업체 테라다인도 10%씩 상승했다. 마이크론도 9% 올랐다.

다올투자증권은 “대다수 글로벌 테크 업체 주가가 상승한 가운데 비메모리 팹리스인 엔비디아와 AMD, 퀄컴 주가 강세가 부각됐다”며 “재고 조정 마무리 기대감과 주가 낙폭 과대 심리가 반영된 것”이라고 판단했다.

설 연휴 챙겨야 할 이슈로는 테크 업종들의 실적 시즌 돌입을 꼽았다. 오는 31일 삼성전자(005930)와 내달 1일 AMD, 2월 3일 애플과 퀄컴, 인피니온 실적이 발표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메모리 감산 발표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 삼성전자 재고는 5개월치에 육박한 반면 고객사 재고는 정상 수준에 근접한다. 메모리 시장점유율 40%인 삼성전자가 감산에 동참하면 세트 업체도 사업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적정 메모리를 다시 사들일 가능성이 나온다.

AMD 실적발표에선 데이터센터 업계 투자 동향과 PC 재고 조정 현황을 파악할 수 있다. 서버와 PC는 여전히 메모리 업황 파악에 가장 중요한 수요처다.

애플은 4분기 중국 생산 차질 영향과 생산 기반 탈중국 스케줄에 관심이 모인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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