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코인 거래량 27.5% ‘뚝’…겨울 길어지나

6월 코인거래량 1조4100억 달러...2020년 12월 이후 최저
비트코인 등 가격 하락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올해 4분기 이후 반등 전망도
  • 등록 2022-07-15 오전 8:10:31

    수정 2022-07-15 오전 8:20:54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금리상승에 따른 시장 유동성 축소와 경기침체 등으로 암호화폐의 겨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암호화폐 거래량이 급감한 가운데 당분간 이러한 분위기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4일(현지시간) 가상화폐 데이터 분석업체 크립토컴페어(CryptoCompare)에 따르면 6월 한달에만 암호화폐 현물 거래량이 전월대비 28% 급감한 1조4100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이 기간 파생상품 거래량도 7% 감소해 2021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파생상품은 암호화폐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거래 위축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코인 가격의 약세가 지속되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나지 않는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은 지난해 최고가 대비 70% 이상 급락했다. 대형 코인 가격을 지수화한 MVIS Crypto Compare Digital Assets 100 지수도 올 들어서만 60% 하락했다.

케이티 스톡턴 페어리드 스트래티지스 공동창업자는 “암포화폐 시장의 약세가 지속되면서 거래량이 감소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약세장이 수개월 지속될 수 있다는 점에서 거래량 감소도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자료= 크립토컴페어)
한편 암호화폐의 겨울, 일명 크립토 윈터가 올해 안에 끝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은 14일 발간한 ‘2022년 크립토 윈터, 언제까지?’라는 리포트를 통해 “이번 윈터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통화정책에서 시작됐다는 점에서 2018년 말~2019년 초 경험한 세 번째 윈터와 유사하다”며 “연준 기준금리, 물가상승률, 비농업 고용자 수, ISM 제조업 지수 등 네 가지 지표를 통해 연준의 긴축 통화정책 완화가 4분기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 크립토 윈터로부터의 시장 회복 시기도 올 4분기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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