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성 치통'을 아시나요, 즐거운 해외여행 위해 치아점검 필수!

거리두기 해제되자 장거리 해외여행 인기...비행 중 기압 변화로 일어나는 '항공성 치통' 주의!
충치·치수염 있다면 항공성 치통 잘 나타나...장거리 비행 전 치과 검진·치료받는 것이 좋아
멀쩡했던 사랑니도 기내에선 치통 원인 되기도...통증 있다면
  • 등록 2022-04-29 오전 7:53:34

    수정 2022-04-29 오전 7:53:34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일상 회복에 기대가 높아지면서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 여행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11일부터 4월 10일 기준 해외여행 상품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해외 항공권 판매가 9배 넘게(876%) 증가했다고 밝혔다.

오랜만의 여행에 들뜬 마음으로 탑승한 비행기 안에서 갑자기 기내에서 치통이 발생하면 매우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특히나 높은 고도에 밀폐된 공간이라는 항공기의 특성 때문에 신체에 이상 증상이 더 크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에 치아질환이 있는지 모르고 지내던 사람도 비행기를 타면 기압 변화로 갑작스런 ‘항공성 치통’이 나타날 수 있다. 평소 구강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라면 비행기에서 갑자기 치통이 발생할 위험도 높아진다. 장거리 비행을 앞두고 알아두면 좋을 치아 관리법 대해 심학수 유디치과의원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 비행 중 갑작스러운 치통 발생할 수 있어

비행 중 기내 기압은 지상 기압의 약 75% 정도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압 변화로 귀가 먹먹해지는 증상만 호소하지만 신체에는 더 많은 변화가 생긴다. 기내 기압이 낮아지면 체내 압력은 상대적으로 높아진다. 따라서 잇몸에 있는 혈관과 신경이 확장되고 이로 인해 치통이 발생할 수 있다. 평소에 치아질환이 없는 사람도 잇몸이 부으면 치아표면의 세균이 잇몸 염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특히, 잇몸의 염증을 방치하면 치아를 둘러싼 치조골을 파괴시켜 치아 발치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1년에 한 번 건강보험 적용이 되는 스케일링으로 치석과 구강 세균을 미리 제거하는 것이 좋다.

◇ 충치 있다면 ‘항공성 치통’ 잘 나타나

항공성 치통은 충치나 치주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더 잘 나타난다. 치아에 금이 가고 충치가 심한 경우 치수염이 발생하는데, 비행기를 타면 급작스럽게 통증이 찾아오는 급성치수염이 유발될 수 있다. 치아 신경에 염증이 생긴 치수염은 기내의 기압변화 영향을 받아 잇몸을 붓게 만들어 바늘로 찌르는 듯한 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비행기 내에서 통증이 심해지면서 염증을 일으킨 치아의 회복이 느려지고 여행 후 치료를 받더라도 심하면 발치를 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심학수 원장은 “충치나 치수염이 있다면 여행 전 감염된 치수를 제거하고 그 공간을 치과 재료로 충전하는 신경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멀쩡했던 사랑니도 기내에선 치통 원인 되기도

사랑니는 잘 보이지 않는 깊숙한 곳에 자리해 충치가 생겨도 방치하기 쉽다. 더욱이 사랑니 주변에는 칫솔이 잘 닿지 않아 치석이 쌓여 염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이에 사랑니는 평소에 통증이 없더라도 기내 압력이 낮아지면서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더욱이 사랑니에 평소 염증이 있었다면 여행 중 과로로 인해 통증이나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 미리 발치하는 것이 좋다. 심 원장은 “비행기에서 갑작스러운 치통이 생기면 찬물이나 얼음을 머금고 있는 것이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며 “무엇보다 여행 가기 전 치과를 방문하여 구강상태를 점검하고 치과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항공성 치통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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