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美 엔데버콘텐트 인수…글로벌 영향력 확대-삼성

  • 등록 2021-11-22 오전 8:08:27

    수정 2021-11-22 오전 8:08:27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삼성증권은 22일 CJ ENM(035760)에 대해 멀티 장르스튜디오 신설 등 추진으로 글로벌 시장 내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미국 콘텐츠 제작 업체 엔데버 콘덴트(Endeavor Content)의 경영권을 포함해 지분 80%를 인수하며 글로벌향 콘텐츠 기획·제작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2만5000원을 유지했다. 현재 주가는 19일 기준 18만400원이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19일 CJ ENM은 엔데버 콘텐트의 경영권을 포함해 지분 80%(800만주)를 9152억원(7억7528억달러)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며 “안정적인 사업 운영 및 협력 관계 구축을 위해 잔여 지분 20%는 엔데버 그룹이 계속 보유하고 현 대표 등 주요 경영진·핵심 인력도 그대로 유지하는 조건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즉 전체 기업가치는 약 1조1000억원으로 책정됐다”며 “취득목적은 글로벌향 콘텐츠 제작 역량 강화와 멀티 스튜디오 구축을 위함이다. 취득 예정일자는 오는 12월 31일으로 인수가 마무리되면 2022년 1분기부터 연결 계상된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엔데버 콘텐트는 올해 4월2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엔데버 그룹 홀딩스의 콘텐츠 제작 업체”라며 “드라마 BBC의 ‘킬링이브’, ‘더 나이트 매니저’, 애플 TV플러스 ‘어둠의 나날’, 영화 ‘라라랜드’, ‘콜미바이유어네임’ 등의 제작, 유통, 배급 등을 맡은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회사인 엔데버는 글로벌 스포츠&엔터테인먼트 그룹으로 2020년 기준 매출액은 34억8000만달러, 영업손실 1억5320만달러를 기록했다. 팬데믹 여파를 정통으로 맞았던 탓으로 판단되나 재무적인 측면에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인수로 CJ ENM은 미국 현지에 제작 기지를 마련해 글로벌향 콘텐츠 기획·제작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최 연구원은 또 “글로벌 채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유통 네트워크를 확보하게 됐다”며 “멀티 스튜디오 체제를 본격 갖추게 돼 사업적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CJ ENM의 엔데버 콘텐트 인수는 CJ 그룹이 문화·콘텐츠 사업을 시작한 이래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다”며 “글로벌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멀티 스튜디오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포석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최 연구원은 “CJ그룹은 지난 3일 4대 성장 엔진 중심의 2023년 중기 비전을 통해 밝혔듯이 CJ ENM의 장르별 멀티 스튜디오 설립을 통해 콘텐츠·플랫폼 경쟁력을 더욱 키워나갈 것으로 판단된다”며 “국내에서는 스튜디오드래곤, 제2의 멀티장르 스튜디오(신설예정) 글로벌으로는 엔데버 콘텐트를 보유해 멀티 스튜디오 체제를 갖게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인수를 위해 단기 차입금 증가를 결정했는데 관련해 차입기간, 금리 등 구체적 정보는 공개되지 않아 향후 추정치는 변경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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