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nd SRE][Worst]하이트진로, 단계적 일상회복에 억눌렸던 유흥 수요 폭발

워스트레이팅 21위에서 7위로 '껑충'
응답자 17명 가운데 16명이 등급 상향
  • 등록 2021-11-17 오전 6:59:46

    수정 2021-11-17 오전 6:59:46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지난 31회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Survey of credit Ratings by Edaily)에서 신용등급이 적정하지 않은 기업(워스트레이팅) 21위였던 하이트진로홀딩스(000140)가 이번 32회 SRE에서는 열네 계단이나 뛰어 7위에 올랐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억눌렸던 유흥 수요가 단계적 일상회복 시작으로 폭팔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트진로홀딩스는 이번 32회 SRE 워스트레이팅에서 총 154명 가운데 17명(11.0%)이 등급이 적정하지 않다고 답하면서 전체 40개사 가운데 7위를 기록했다. 특히나 응답자 17명(CA 8명, 비CA 9명) 가운데 16명이 현재 등급보다 올라가야 한다고 표를 던졌다. 등급이 내려가야 한다는 응답자는 1명에 불과했다.



우선 하이트진로홀딩스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중순까지 신용평가사들이 잇달아 신용등급(A-)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작년 12월 한국신용평가가 가장 먼저 하이트진로홀딩스의 등급 전망을 올려잡았다. 소주부문 업계 1위의 시장지위를 공고히 하는 가운데, 신제품 판매호조 등에 힘입어 맥주부문 매출과 점유율이 확연하게 개선됐다는 이유에서다.

당시 소주 신제품인 ‘진로이즈백’(2019년 4월 출시) 판매 호조와 지역마케팅 강화를 통해 고객층과 지역기반을 더욱 넓혔다. 맥주부문은 시장 경쟁심화와 기존 브랜드 노후화에 따른 판매 감소로 2018년까지 시장점유율이 약화됐으나, 2019년 3월 출시된 신제품 ‘테라’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매출과 점유율이 빠르게 개선됐다. 이에 한국기업평가도 화이트진로홀딩스 등급 전망을 올해 2월에 상향 조정했다.

올해 6월에는 코로나19 회복세에 따라 주류수요가 향후 일정수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점, 화이트진로의 개선된 잉여현금흐름 창출을 바탕으로, 모회사인 홀딩스에 대한 지속적 배당이 예상되고 이를 통해 재무안정성이 제고될 것으로 전망되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NICE신용평가가 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상향했다.

다만 3분기는 기존 수도권 5인 이상 집합 금지에서 저녁 6시 이후 3인 이상 집합 금지로 사회적 거리두기 인원 제한 기준이 더욱 강화되면서 어려운 업황이 이어졌다. 이에 하이트진로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57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4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31.7%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490억원을 10.3% 하회할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10월 25일 발표된 단계적 일상회복 방역 체계 초안에 따르면 11월 1일부터는 식당 등 생업시설에서 영업 시간 제한이 사라지고, 100인 미만의 모임이나 행사는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허용된다. 이에 4분기부터는 기저 부담이 완화되고, 단계적 일상회복의 시행으로 억눌렸던 유흥 수요가 폭발하면서 매출 회복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하이트진로는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과 함께 유흥 시장을 중심으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으로, 판관비 증가는 불가피하지만 마케팅 비용의 효율적인 집행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방어해 나갈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소주는 점유율 67% 수준을 유지 중이며 맥주 점유율은 39~40% 수준을 회복했다.

SRE 자문위원은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행된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다시 주류 업황이 나빠지기 전에 신용등급을 올려줬으면 하는 조급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작년은 업황이 좋았는데 올해 중순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인원 제한으로 실적이 꼬꾸라지는 등 주류산업의 한계는 있다”고 지적했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2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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