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24일
대양전기공업(108380)에 대해 선박용 압력센서를 생산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차량용 압력센서를 국내 최초 국산화에 성공, 매출 성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날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지난 1998년에 설립된 대양전기공업은 선박용 조명, 전자시스템, 배전반, 잠수함용 축전지, 센서 등의 제품을 제조해 판매하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러한 제품들은 조선산업, 방위산업, 철도산업에 적용되고 있으며 센서 등을 개발해 자동차 산업 등에도 진출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준 제품별 매출비중으로는 조명 33.2%, 전자시스템 36.8%, 전기제품 16.4%, 잠수함용 축전지 11.11%, 기타 2.5% 등이다. 주주는 서영우 외 특수관계인 59.7%를 비롯해 국민연금 7.1%, 자사주 2.9%, 기타 30.2%로 구성돼 있다.
이 연구원은 “선박용 압력센서를 생산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MEMS(Micro Electro Mechanical Systems) 기술, SoC 설계와 같은 핵심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차량 자세 및 제동력을 제어하는 ESC 시스템에 적용되는 압력 센서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짚었다.
주행안정성 제어장치인 ESC(Electronic Stability Control) 시스템용 압력센서 모듈은 조향이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바퀴의 제동력을 제어하기 위해 최선의 동작을 하도록 지원한다. ESC 시스템은 각 바퀴의 제동력과 구동력이 독립적으로 제어가 되도록 구성됐는데 스티어링휠 각도, 브레이킹 압력, 차량속도 등을 감지 조절하므로 ABS(Anti-lock Brake System), TCS(Traction Control System)에 기본으로 사용된다.
이 연구원은 “수소차용 압력센서는 수소저장장치로부터 이어지는 수소 배관 및 연료전지 스택 입·출구의 운전압력 모니터링을 위한 부품”이라며 “동사의 경우 수소탱크용 고압·중압 압력센서에서 수소차 스택용 저압 압력센서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 향후 수소차 시장이 성장하면서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18년 수주한 460억원 규모 무인기뢰처리기 공급이 지난해 마무리되면서 올해 실적의 경우 일시적인 매출 둔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하지만 자동차용 센서는 진입장벽이 높고 국산화 확대 및 수소차 시장 성장 등으로 올해부터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가능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