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이 틱톡 글로벌 지배주주 될 것"

바이트댄스와 오라클, 지분율 협상 난항
트럼프 "오라클 지배 못하면 승인 안 해"
  • 등록 2020-09-22 오전 1:48:20

    수정 2020-09-22 오전 4:39:5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오라클이 (틱톡 글로벌을) 지배하게 될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중국의 동영상 공유 앱 틱톡의 매각 협상과 관련해 “오라클이 완전한 지배력을 갖지 못할 경우 합의를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미국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다.

이날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매각 압박 이후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와 오라클이 신설 예정 회사인 틱톡 글로벌의 지분 협상을 놓고 난항을 겪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바이트댄스는 틱톡 글로벌의 지분을 80%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선을 그은 셈이다. 오라클은 틱톡 글로벌 신설 후 미국이 다수 지분을 가질 것이라고 했다. 바이트댄스와 오라클이 동상이몽(同床異夢)에 빠진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환상적인 합의가 될 것”이라며 사실상 승인했음을 알렸는데, 에상치 못한 다른 국면이 펼쳐질 수 있게 됐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틱톡 글로벌의 주식 공모를 통해 중국의 지분율이 희석되기를 바라고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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