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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가 8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19년 6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68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5644억원)보다 20.8%(1172억원)나 급증했다.
이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 5월 지급액(7587억원)보다 10.1%(771억원) 감소한 것이지만 올해 들어 6개월 연속 6000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최근 구조조정과 건설경기 둔화로 증가했던 제조업과 건설업에서 구직급여 신청자가 줄었다”며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의 증가폭이 감소하고, 구직급여 지급액 증가세는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구직급여 수급자는 48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8%(5만1000명) 늘었다. 이는 지난달(50만3000명) 보다는 3.3%(1만7000명) 감소한 것이다. 실업급여 상한액은 2019년 기준 하루 6만6000원이고, 하한액은 6만120원이다. 하한액은 고용보험법에 따라 최저임금의 90%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급한다.
고용보험 피보험자 증가폭은 6월 기준으로 보면 2000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고용보험 가입이 상대적으로 낮은 서비스업·여성·50세 이상을 중심으로 가입자 증가가 지속되고 있다.
고용부 관계자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에서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대부분 산업에서 고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중에서 자동차 업종의 피보험자는 지난달 7100명 감소했다. 완성차 제조업과 부품 제조업에서 각각 1700명, 5500명 줄었다.
SUV,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한 수출 회복 등의 영향으로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 감소폭은 지난해 하반기 평균인 9300명에 비해 둔화했다.
사업장 규모별로 보면 지난달 고용보험 피보험자수는 300인 미만 사업장에서 28만1000명(3.0%) 증가했고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는 24만9000명(6.8%) 늘었다.
남성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20만7000명(2.7%) 증가했고, 여성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32만3000명(5.8%) 늘었다. 여성의 고용보험 가입자 수 비중이 점차 증가해 43%를 차지한다.
연령별로 보면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는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15.3%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60세 이상은 △보건복지 7만4000명 △제조업 2만1000명 △교육서비스업 2만명이 주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