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선 수주 증가에..보냉재업체 동성화인텍 '방긋'

8월 이후 주가 26% 상승
"내년 실적개선 기대돼"
  • 등록 2018-09-17 오전 7:05:52

    수정 2018-09-17 오전 7:05:52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그 동안 끊겼다시피 했던 LNG(액화천연가스)선박 발주가 본격 재개되면서 LNG 보냉재업체인 동성화인텍(033500)이 살아나고 있다.

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동성화인텍 주가는 지난달 이후 26%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 3월 이후 6개월여 만에 주가 8000원대 회복을 넘보고 있다. 해당 기간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48억원, 38억원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최근 저유황유 사용에 따른 엔진결함 문제가 확산되면서 주요 해상급유(벙커링) 항구에서 LNG 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LNG를 실어 나르는 LNG선의 발주도 증가하는 추세다.

올 들어 국내 조선소들의 LNG선 수주는 총 33척에 달해, 이미 지난해 연간 수주(13척)의 두 배를 넘어섰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조선업체들이 올 연말까지 15척 가량의 LNG선을 추가 수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LNG선 수주 증가는 동성화인텍의 보냉재 수주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보냉제는 LNG를 액화상태로 유지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제품이기 때문이다. 동성화인텍은 지난달에는 삼성중공업과 938억원 규모의 LNG선 화물창용 보냉제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의 40.6% 수준이다.

다만 LNG 보냉재 수주 증가가 당장 올해 실적 개선으로 연결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는 동성화인텍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9.8% 감소한 1853억원, 영업손실 34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할 것으로 봤다. 조홍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2015부터 이어진 수주 부진의 영향으로 올해까지는 고정비 부담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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