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정읍시 태인면 인구는 4100여명으로 47개 마을 14개 법정리로 이뤄져 있다. (사진=박경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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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막걸리는 쌀로 만들죠. 우리 소화기관이 거부감을 느끼지 않습니다.” 송명섭 대표는 막걸리가 몸에 좋은 이유로 ‘주 재료’를 꼽았다.
막걸리의 알코올 도수는 6~8도. 맥주와 비슷하다. 막걸리도 너무 많이 마시면 알코올성 지방간이나 간경화를 일으킬 수 있다. 반대로 적당하게만 마시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
현재도 막걸리의 비밀은 아직 상당 부분 풀리지 않았다. 셀 수 없이 많은 효모균이 어떤 반응을 몸에서 일으키는지 최근에서야 연구다운 연구가 본격 이뤄지고 있다. 송 대표는 현재까지 나온 막걸리 연구 결과 중 가장 눈에 띄는 성과로 비타민 B2를 들었다. 그는 “일반적으로 비타민 B2를 지닌 음식은 흔치 않다”고 추켜세웠다.
실제 막걸리 한 병(700㎖)에는 비타민B2가 약 238㎍(마이크로그램), 비타민B군 복합체인 콜린이 약 154㎍, 비타민B3는 175㎍가 함유돼 있다. 비타민B군이 결핍되면 탈모, 만성피로, 소화장애, 정력감퇴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 송명섭 막걸리와 그 원재료인 누룩. (사진=태인합동주조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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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의 가장 큰 효능은 풍부한 식이섬유다. 막걸리는 다른 음료와 비교해 식이섬유소 함량이 최소 100배에서 최대 1000배 높다. 식이섬유소는 대장 운동을 활발하게 해 변비를 개선하고 장내환경을 개선해준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급격한 혈당상승을 완화해 주기 때문에 심혈관 질환이나 당뇨병 등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막걸리는 유산균의 보고(寶庫)이기도 하다. 시중에 파는 막걸리 한 병에 들어 있는 유산균 수는 약 700억~800억마리다. 꾸준한 유산균 섭취는 장내 환경을 개선하고 염증을 일으키는 유해세균을 없애 각종 질병을 예방해준다. 소화가 잘 안되는 사람에게 식후 막걸리 한 잔은 약이 될 수도 있다.
단백질 함량도 무시할 수 없다. 막걸리의 단백질 함량은 2%, 우유의 단백질 함량(3%)과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다.
이렇듯 막걸리는 알코올 도수가 낮고 건강에 좋지만 엄연한 술이다. 남성의 경우 하루 막걸리 반병, 여성은 3분의 1병을 넘지 않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