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사무총장 "더 많은 산유국들, 감산합의에 동참할 수도"

  • 등록 2017-06-02 오전 7:00:44

    수정 2017-06-02 오전 7:00:44

[이데일리 증권시장부 이정훈 기자] 전세계 주요 산유국들이 지난주 내년 3월까지 산유량 감축 합의를 9개월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지만 더 많은 산유국들이 참여하는 추가적인 감산 이행 합의도 가능할 것이라고 모하메드 바르킨도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이 전망했다. 

바르킨도 사무총장은 1일(현지시간) 러시아 샹트페테르스부르크에서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속적으로 석유시장 펀더멘털을 살펴보고 있으며 현 시점에서 추가적인 정책적 결정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감산 합의에 동참한 OPEC와 일부 비(非)OPEC 산유국을 제외한 다른 산유국들도 이 합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외연을 확대하는 것이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점쳤다. 

실제 OPEC과 비OPEC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 연장 결정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는 좀처럼 의미있는 반등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여전히 배럴당 48달러 수준에 머물러 있고 브렌트유 값도 50달러를 겨우 웃도는 수준이다. 5월 월간으로도 두 유가 모두 하락해 브렌트가 5개월 연속, WTI가 3개월 연속으로 하락했다. 

바르킨도 사무총장은 "우리는 글로벌 원유 재고를 최근 5년간 평균치 수준으로 낮추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감산 합의의 목표는 가격 불안정성을 낮추려는 것"이라며 "최근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것은 우리 산유국들은 물론이고 석유를 수입해 소비하는 국가들에게도 걱정거리일 수 밖에 없으며 특히 시장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변동성이 커지는 다른 요인들도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펀더멘털과 무관한 변동성 확대 요인에 대해 "시스템을 활용한 자동화된 원유 선물 거래나 시장내 일부 기대심리"를 지적했다. 다만 그는 석유시장의 펀더멘털 자체는 차츰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지속적으로 국제유가 안정을 위해 공조하기로 합의했는데 이것이 석유시장에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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