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초보 탈출기]헉! 내 신용등급 왜 이리 낮아?

  • 등록 2017-04-29 오전 7:00:00

    수정 2017-11-14 오후 5:47:43

[사진=픽사베이]
[이데일리 전상희 기자] 20대 초반 대학생 A씨는 얼마 전 한 신용조회회사에서 자신의 신용등급을 조회해본 후 깜짝 놀랐습니다. 중하위권 등급인 6등급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A씨는 “대출 한 번 이용해 본 적도 없고 아르바이트로 용돈도 직접 벌어 생활해 신용등급이 낮을 거라고 생각도 하지 않았다”며 억울해했습니다.

자신의 신용등급 잘 알고 있으신가요? 주변을 둘러보면 대출을 받으려고 은행을 찾았더니 신용등급이 예상보다 낮더라며 놀라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혹은 자신의 신용등급을 낮게 예상해 은행은 찾지 않고 덜컥 사금융의 고금리 대출을 받는 분들도 있죠.

재테크의 시작은 개인 신용등급 관리에서 시작합니다. 최고 1등급에서 최저 10등급까지 10단계 등급에 따라 대출 여부나 한도, 적용금리는 물론 신용카드발급 여부 등도 각각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신용등급은 어떻게 결정되고 또 어떻게 관리할 수 있는 걸까요?

신용등급은 일반적으로 금융위원회가 허가한 신용조회회사나 금융회사들이 산정합니다. 금융회사는 고객이 대출을 신청하면 신청서를 통해 개인 신상정보 등을 수집하고 금융회사 자체적으로 보유한 고객의 여·수신 정보 등을 활용해 신용등급을 매깁니다. 한국신용정보, 한국신용평가정보, 코리아크레딧뷰 등 신용조회 회사는 금융회사의 고객 정보를 가공해 등급을 매기죠.

신용등급 산정엔 부채수준이나 연체 정보, 신용형태, 거래기간 등이 주요 기준입니다. 대출한 적이 없다고 혹은 대출금액이 적다고 높은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사회초년생이나 대학생 등 금융거래 실적이 많지 않은 경우엔 등급이 낮은 편입니다. 신용정보회사나 금융회사가 평가할 수 있는 데이터가 없기 때문입니다.

대출 규모보다는 대출금이나 카드대금의 상환과 이자 연체 여부 등이 중요합니다. 연체가 발생한 경우엔 연체 기간이 등급에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연체가 발생했을 시에는 가장 오래전 연체 건부터 상환하는 편이 좋습니다.

세금이나 통신 요금 납부도 중요하죠. 국세, 지방세 납부와 휴대전화 단말기 할부대금 납부는 신용평가에 영향을 미칩니다.

소득수준이 높거나 재산이 많다면 상환의지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아 신용평가에 긍정적인 요소입니다.

따라서 대출금이나 신용카드 결제금액을 연체 없이 상환하고, 세금 등을 제때 납부하면 신용등급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금융거래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 사회초년생이나 대학생들은 비금융 거래정보를 등록해 신용등급을 올릴 수도 있습니다. 수도, 가스요금 등의 공과금이나 휴대전화 요금 등을 6개월 이상 성실히 납부했다는 비금융 거래실적을 꾸준히 제출하면 신용등급에 가산점을 얻을 수 있죠.

이 기회에 자신의 신용등급을 한 번 확인해보는 건 어떨까요? ‘신용조회만 해도 신용등급이 떨어지더라’는 이제 옛말입니다. 신용조회회사 나이평가정보나 코리아크레딧뷰로에서는 신용등급을 조회해도 신용등급이 내려가지 않는 무료 신용등급 조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4개월에 한 번씩 1년에 총 3번 있는 기회니 잊지 말고 이용해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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