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띠' 전문가 검사 첫 배출…檢 1급 공인전문 3명 인증

檢, 공인전문검사제도 도입후 1급 검사 최초 인증
시세조종 문찬석·다단계 이종근·성폭력 박현주 등 3명
  • 등록 2016-06-06 오전 9:00:00

    수정 2016-06-06 오전 9:00:00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공인전문검사제도가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1급 공인전문검사(블랙벨트)가 나왔다. 검찰은 검사들의 전문성 함양을 위해 공인전문검사를 지속적으로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대검찰청은 지난달 30일 제4회 ‘공인전문검사 인증심사위원회’를 열고 검사 3명을 최초로 1급 공인전문검사인 ‘블랙벨트’로 인증했다고 6일 밝혔다.

최초 1급 공인전문검사 3인은 △시세조종분야의 문찬석 순천지청장(사진) △유사수신·다단계 분야의 이종근 수원지검 형사 4부장 △성폭력 분야 박현주 부산지검 형사3부장이다.

문 지청장은 서울중앙지검 초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을 맡아 증권범죄 수사 부처 간 입체적 협업시스템인 ‘패스트 트랙’ 제도를 정착시켜 증시에서 작전세력을 소탕하는데 공을 세운 인물이다.

이종근 부장검사는 제이유그룹 등 6개 다단계사기업체를 수사하는 등 유사수신·다단계관련 사건을 80건이나 처리했다. 박현주 검사는 안양 비산동 발바리 사건 등 성폭력 사건을 약 800건 처리했다.

검찰은 지난 2013년 11월 검사 전문화 방안의 일환으로 공인전문검사제도를 도입했다. 이후 99명의 검사가 2급 공인전문검사인 블루벨트로 지정됐으나, 1급 공인검사는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대검 관계자는 “검찰의 전문성을 상징적으로 대표할 수 있는 대가 수준의 전문검사라는 블랙벨트의 위상을 감안해 심사했다”며 “경력, 전문지식, 실무경험, 복무평가, 인품, 전문분야에 대한 대내외적 평가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대검은 또 이번에 20개 분야에서 21명의 2급 공인전문검사도 새롭게 인증했다. 이번 인증을 통해 검찰은 총 70개 분야에서 공인전문검사를 보유하게 됐다.

대검 관계자는 “공인전문검사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것은 물론 기존 공인전문검사들이 전문성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이를 통해 국민에 대한 형사사법 서비스의 질을 제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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