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콜카타서 고가도로 붕괴..부실공사 의혹 제기

최소 22명 사망…매몰된 차량·시민 더 있어
  • 등록 2016-04-01 오전 7:19:05

    수정 2016-04-01 오전 7:19:05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인도 동부 웨스트벵골 주(州) 콜카타에서 건설 중이던 고가도로가 붕괴해 최소한 22명이 사망하고 92명이 부상했다고 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께 부라바자르 지역 기리시 공원 인근에서 건설 중이던 고가도로가 100m 정도 무너졌고 콘크리트와 철근 등이 도로 아래를 지나던 시민과 차량으로 쏟아졌다.

현재까지 22명이 사망했고 92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여전히 매몰된 차량과 시민들이 남아 있어 사망자는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일부 언론은 수십 명 가량이 고가도로 잔해 아래에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에 붕괴한 고가도로는 2009년부터 8년째 건설 작업 중이다. 2.5㎞에 이르는 전체 구간이 2012년에 완공될 예정이었지만, 부지 취득이 지연되고 건설사 자금 문제 등이 발생하며 건설 시한이 연이어 지연됐다.

묵타르 압바스 나크비 연방 정무장관은 부실 공사와 부패 의혹을 제기하며 당국의 수사를 촉구했다.

마마타 바네르지 웨스트벵골 주 총리는 “사고 책임이 있는 이들을 엄벌하겠다”면서도 “지금은 구호활동에 초점을 맞출 때”라고 말했다.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사고 소식에 충격을 받았고 슬프다”면서 희생자 유족을 위로하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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