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신품종 '그린에버'로 잔디시장 공략

장성군과 위탁 재배 협약…8만 5000㎡ 확보
내년 출하 목표…양잔디 수입 대체효과 기대
  • 등록 2015-05-17 오전 10:00:00

    수정 2015-05-17 오전 10:00:00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제일모직(028260)이 자체 개발한 신품종 잔디 ‘그린에버’로 프리미엄 잔디 시장 공략에 나선다.

제일모직 리조트·건설부문은 지난 15일 전남 장성군과 제일모직의 신품종 잔디 ‘그린에버’를 장성군에서 위탁 재배한다는 내용의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그린에버는 제일모직 식물환경연구소가 국산 잔디와 양잔디의 장점을 결합해 2007년 개발한 것으로 개발 이후 7년간의 상품화 준비 과정을 거쳐 지난해 말 시장에 내놓은 잔디다. 잔디가 촘촘해 잡초가 덜 자라고, 물과 농약 사용량이 매우 적어 친환경적이며, 가뭄과 병충해에도 강하다.

제일모직은 국내 잔디 재배 면적의 60% 이상을 생산하는 메카인 장성군과 협약을 통해 그린에버를 3년간 안정적으로 생산하는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이에 따라 제일모직의 그린에버 생산 규모는 자체 생산량과 위탁 생산량을 포함해 총 8만 5000㎡로 증가하며, 축구장 12개 면적을 넘어서는 대규모 잔디 생산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제일모직은 이 달부터 그린에버를 장성 지역에 심어 내년 출하를 목표로 본격적인 재배에 들어가며 공원, 연수원, 학교, 골프장 등으로 영업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린에버를 통해 잔디 시장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양잔디의 수입대체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우리 나라 잔디 생산 시장은 연간 약 1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김봉영 사장은 이번 협약과 관련해 “제일모직의 잔디 기술과 장성군의 생산 노하우가 만나 ‘도농상생(都農相生)’을 실현하는 성공적인 윈윈(Win-Win) 모델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제일모직은 지난 1993년 국내 최초로 기업부설 잔디 전문 연구기관 잔디환경연구소(현 식물환경연구소)를 설립해 국산 잔디 개발과 학술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특히 1998년에는 안양중지의 특허출원과 상표등록을 실시해 우리 고유의 토종 잔디보호, 육성 및 보급에 힘썼으며, 2002년에는 국내 최초로 육종을 통해 잔디 신품종 7종을 개발하는 등 잔디 국산화를 선도하고 있다.

제일모직 김봉영 사장(왼쪽)과 유두석 장성군수는 지난 15일 신품종 잔디 ‘그린에버’ 위탁 생산에 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제일모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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