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는 올해 3월 시행된 공직자윤리법에서 재산공개 및 재취업 제한 대상으로 지정한 고위직 검사 85명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벌였다. 조사 대상은 법무부 차관과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을 제외한 검사장급 인사와 고등검찰청 부장검사, 지방검찰청 차장검사와 차장검사를 둔 지청장이다.
세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표준인물이 전현준(50·사법연수원 20기) 서울중앙지검 1차장이다. 전 차장은 1965년 대구에서 태어나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그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과 3차장 등 검찰 내에서도 손꼽히는 요직을 두루 거쳤다. 정점식(50·20기) 대검 공안부장도 표준에 가까운 인사다. 경남 출신인 정 공안부장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서울중앙지검 공안 1부장, 서울중앙지검 2차장 검사 등을 지냈다.
눈에 띄는 요직은 TK가 독식하다시피 했다. 대표적인 인물이 김수남(56·16기) 대검 차장검사와 박성재(52·17기) 서울중앙지검장이다. 서울중앙지검장과 대검 차장검사는 검찰총장 다음으로 조직 내에서 2인자로 꼽히는 요직이다.
공안통으로 꼽히는 김 차장은 2013년 수원지검장 재직 시절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통진당) 의원 내란음모 사건을 지휘해 이름을 날렸다. 그해 12월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영전한 김 차장은 이번 인사에서 대검 차장 자리를 꿰찼다. 김 차장 뒤를 이은 박 지검장을 비롯해 서울중앙지검 1차장과 최윤수(48·22기) 3차장 모두 TK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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