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이뤄지지 않는 꿈이 있기에 인생은 즐겁다.” 부족함이 없는 한 ‘소원’은 생기지 않는다. 이미 완벽한 데도 부족함을 보고 ‘갖고 싶다’거나 ‘되고 싶다’고 더 바라면 그만큼 결핍을 낳게 된다. 고민을 금방 사라지게 하고 싶다면 즉시 관점을 반대편인 충족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
책은 인간의 여러 철학적 사유를 알기쉽게 대화형식으로 풀어낸 철학·인문에세이다. 인간이 추구하는 진정한 행복과 가치 있는 삶의 방향, 거대한 우주에서 우리가 안고 있는 근원적인 물음, 복잡다단한 문제들을 즉문즉답 형식으로 엮었다.
시작은 주인공 미쓰로가 어느날 만난 갑자기 수다쟁이 하느님. 이때부터 인생에 대한 통찰과 내면의 탄탄함을 끌어당기는 신과의 즐거운 수다가 펼쳐진다. 당첨확률이 높기로 유명한 복권판매점 앞에 줄 서 있는 미쓰로에게 하느님이 던진 한마디는 명쾌하다. 돈을 더 갖고 싶다면 돈을 더욱 사랑하라는 것. 돈을 벌고 싶다면 ‘돈=더럽다’는 관념을 먼저 없애야 한단다. 모든 일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나쁜 일조차 미래에 일어날 더 큰 행복의 포석”이라는 조언을 건넨다. ‘자신의 등을 스스로 밀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밉상 상사는 당신의 트라우마를 대변한다’ 등 30편의 가르침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순식간에 행복해지는 삶’에 도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