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 주력 제품인 G 시리즈보다 더 진화한 ‘초(超)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연내 공개하고 본격적인 수익 창출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매출 기준으로 안정적인 3위 기반을 다지고 삼성전자(005930)와 애플의 양강 체제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다.
조 사장은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소피아(Sofia) 호텔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새로운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 계획을 밝혔다.
조 사장은 “올 하반기에 G 시리즈보다 한 단계 위에 있는 스마트폰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1일 취임한 조 사장은 3개월 간의 예열 기간을 거친 뒤 시장 판도를 뒤흔들 만한 깜짝 발표를 했다.
새로 나올 스마트폰의 윤곽을 짐작해 볼 수 있는 힌트도 몇가지 던져줬다.
이어 커브드 디스플레이에 대해서도 “G 플렉스2는 실험적인 디자인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는 모델이지만 그보다 좀 완화해서 보급형 제품에 적용한 것은 더 많은 사람들한테 호응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프리미엄 쪽에서도 상당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탈 소재와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통해 디자인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조 사장이 초 프리미엄 스마트폰 개발 프로젝트를 공개한 것은 고가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수익 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일 수 있다.
조 사장이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자신감을 내비친 배경에는 지난해 거둔 G3의 성공 신화가 있다. 그는 “지난해 출시한 G3가 700만~800만대 팔렸으며 올해 3분기까지도 판매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G3는 LG전자가 내놓은 스마트폰 중 최초로 판매량 1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중 출시될 G4에 대해서도 기대를 드러냈다. 최근 언팩 행사를 통해 공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S6와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을 성능을 갖췄다고 자부했다.
조 사장은 “갤럭시 S6를 봤는데 훌륭한 제품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G4도 야심차게 준비한 만큼 그에 못지 않은 제품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갤럭시 S6가 공개된 이후 LG전자 MC사업본부 내부적으로는 한 번 해볼 만하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지난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조 사장의 진두지휘 속에 확실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을 지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