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우투-NH 합병, 신용도 영향 '중립적'"

  • 등록 2014-11-04 오전 7:42:26

    수정 2014-11-04 오전 7:42:26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우리투자증권(005940)과 NH농협증권이 합병을 발표한 데 대해 우투에 대한 기업 신용등급을 ‘Baa2’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비우호적 증권업황을 고려해 등급전망(아웃룩)은 ‘부정적’이다.

소피아 이(Sophia Lee) 무디스 이사는 “NH농협증권이 우리투자증권보다 규모가 상당히 작다”며 “단기적으로 이번 합병이 우리투자증권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이 중립적”이라고 말했다.

6월 말 기준 우리투자증권 총자산은 34조4000억원으로 NH농협증권 8조1000억원 대비 4배가 넘는다.

그는 다만 두 증권사가 각각 다른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데 주목했다. 우투는 투자은행(IB)과 자산관리부문에서, NH금융그룹은 농업 관련 금융서비스에 오랜 업력을 보유한 데다 농어촌지역에서 경쟁력을 보유했다는 것.

이 이사는 “합병으로 우투의 경쟁력을 보완하고 중복되는 영업점 통폐합 등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여기에 지금 수준의 자본적정성과 유동성을 유지하면서 성공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면 신용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17일 금융위원회는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의 합병을 인가했다. 합병예정일은 12월30일이다. 존속법인은 우리투자증권으로 통합 증권사명은 ‘NH투자증권’으로 변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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