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셋값이면 살 수 있는 경기·인천 아파트 눈여겨볼만

  • 등록 2014-06-07 오전 10:30:33

    수정 2014-06-07 오전 10:30:33

△비싼 서울 전셋값 부담에 저렴한 경기·인천으로 이주하는 탈서울 행렬이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부터 입주한 ‘일산푸르지오’ 아파트 단지 전경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세입자들의 탈서울 행렬이 계속되고 있다. 저렴한 주택을 찾아 경기·인천으로 이주하는 수요가 증가한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지역 순이동자 수는 마이너스 8456명을 기록, 총 전입자보다 총 전출자가 많았다. 반면 경기도와 인천은 각각 4520명, 1485명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서울 전셋값 부담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최근 서울 전세시장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경기·인천 지역 매맷값 수준을 웃돌고 있다. 부동산114사 조사에 따르면 서울 지역 3.3㎡당 평균 아파트 전셋값은 꾸준히 상승해 지난 3월 1000만원을 돌파, 5월 1003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경기 612만원, 인천 468만원보다 크게 웃도는 가격이다.

서울 지역 전세고에 시달리던 세입자들이 경기·인천 지역으로 내집마련에 나서면서 인구 유입수가 크게 증가한 것이다. 경기·인천 지역의 교통망 개선도 수요자들을 흡수하는데 한 몫하고 있다. 4호선·5호선·7호선·8호선 등 지하철 연장, 강남순환도로, GTX, 김포도시철도 등 다양한 개발로 서울 접근성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어 경기·인천 내집마련에 거부감이 사라지고 있다.

분양마케팅업체 이삭디벨로퍼 김태석 대표는 “서울 전셋값이면 경기·인천의 신규 고급 주택 구매도 노려 볼 수 있는 상황이 됐다”며 “교통망이 크게 개선돼 서울 진출입이 수월해진 곳을 중심으로 소비자들이 내집마련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악성 미분양으로 골치를 앓고 있던 김포시의 경우 김포도시철도 사업이 가시화되면서 다량의 미분양을 소진됐다. 또 경기·인천 지역에 저렴한 분양가로 지난달 공급됐던 주요 단지들이 청약 접수에서 순위내 마감하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일부 미분양 단지들도 저렴한 분양가와 각종 혜택을 더해 전세수요자들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건설사들도 세부담에 서울을 떠나 경기권으로 눈길을 돌리는 수요자들을 겨냥한 분양물량을 대거 쏟아내고 있다. 경기 고양시 일산동 ‘일산 푸르지오’는 전용 82~111㎡ 일부 잔여세대를 분양가 3.3㎡당 976~1145만원대에 내놓고 있다. 경의선 일산역이 1㎞ 거리에 있어 도보 이용이 가능하다. 4년간 중도금 이자지원 혜택과 거실 아트월·대리석 벽, 안방 붙박이장 등 인테리어를 선착순 제공한다.

경기도 시흥시 배곧신도시에 분양중인 ‘시흥 배곧 호반베르디움2차’는 분양가가 3.3㎡당 평균 858만원대다. 전용 63~84㎡, 총 1206가구 규모다. 지난달 공급된 단지로 현재 잔여세대를 선착순 분양중이다. 계약금 정액제(1차 계약금 1천만원)와 중도금 이자후불제 혜택이 제공된다.

경기도 평택시 안중읍 ‘평택 송담 힐스테이트’는 기준층 평균 분양가가 3.3㎡당 770~800만원대다. 평택 현화지구 생활권으로 전용 59~84㎡, 총 952가구 규모다. 인천 계양구 용종동 ‘계양 코아루 센트럴파크’ 기준층 평균 분양가가 930~950만원대다. 인천지하철 1호선 임학역이 가깝다. 전용 59~84㎡, 총 724가구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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