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6일 연속 상승세를 타면서 분위기 전환을 꾀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표정은 여전히 어두워 보인다.
시원한 반등이 나와주지 못하는데다 그나마도 일부 종목에 국한되고 있기 때문이다. 수급의 키를 쥐고 있는 외국인은 여전히 돌아오지 않고 있다. 우리 증시는 조금만 길게 보면 3개월째 하락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와중이다.
그러나 시장은 시장이고 종목은 종목이다. 우리집 뒷마당에만 안 들어서면 되듯, 투자자들도 시장이 어떻든 사실 내 종목만 잘 가면 그만이다. 사회 현상이라면 분란이 있을 수 있지만 증시에선 누가 시비를 걸 문제가 아니다. 지수가 아무리 지지부진해도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종목의 주가가 오르면 투자자는 행복한 것이다.
코스피가 올 상반기 내에 추가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확신에 차 매수를 외치는 이는 찾아보기가 힘든게 사실이다. 국내 주요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기대치와 신뢰도가 뚝 떨어졌고, 글로벌 경제환경도 증시에 강한 탄력을 불어넣을 상황이 아니다.
결국 압축된 종목 선택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얘기다. 시장 상승세에 묻어갈 수 있는 어설픈 종목 선택이 통하지 않는 장세란 소리다.
요즘 같은 주식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님비 정신’이 누구보다 투철해야 한다. 원래 주식시장은 피도 눈물도 없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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