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워싱턴D.C 의회에서 연방정부의 부채한도를 증액하고 새로운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10월1일 이후 정부 재정지출을 위한 임시 예산안을 두고 한바탕 힘겨루기가 벌어질 전망이다.
지난 주말 공화당이 주도하는 하원이 연방정부의 부채한도를 일시 증액해 12월 중순까지 정부 재정지출을 가능케 하는 법안과 미국 의료보험 개혁조치인 오바마케어 시행 예산을 폐기하는 법안을 동시 처리하자 민주당이 장악한 상원은 오바마케어 예산 폐기를 제외한 수정안을 표결에 부칠 가능성이 높다.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갈등을 빚을수록 정부의 가용 재원이 고갈되는 10월 중순 이후 연방정부가 폐쇄되거나 미국의 국가 신인도가 추락할 수 있다는 우려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불안 속에 이번 주에는 연준 고위 인사들의 발언이 줄을 잇는다. 시장은 예상을 깬 9월 양적완화 동결 이후 그 규모를 언제 줄이기 시작할 것인지를 가늠하는데 이들의 발언을 참고하게 된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얘기했던 10월 축소설에 힘이 실린다면 시장은 다시 불안에 빠질 수 있다.
경제지표 발표도 다시 활기를 띈다. 이번주에는 주택과 제조업, 소비관련 지표에 관심이 쏠린다.
23일에는 마킷이 집계하는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4일에는 7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와 연방주택금융청(FHFA) 주택가격지수, 9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 신뢰지수와 9월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가, 25일에는 8월 내구재 주문과 신규주택 판매가, 26일에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와 잠정주택 판매가, 27일에는 8월 개인 소비지출 및 소득, 9월 미시건대 소비자 신뢰지수가 발표된다.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이어지는 가운데 주요 건설업체들과 지난주 실적 악화를 미리 경고했던 캐나다 스마트폰 업체인 블랙베리의 실적에 관심이 쏠린다.
23일에는 레드햇이, 24일에는 KB홈과 레너, 카니발, 카맥스가, 25일에는 오토존과 베드배스앤 비욘드, 제이빌 서킷, 프로그레시브 소프트웨어가, 26일에는 나이키와 액센추어, 맥코믹이, 27일에는 블랙베리와 베일 리조트가 각각 실적을 공개한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23일 유럽 의회 경제 및 통화정책위원회에서 통화정책과 관련된 발표와 함께 의원들과 대화도 나눌 예정이다. 영란은행은 25일 지난주 열렸던 통화정책위원회에서 논의했던 최근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검토결과를 발표한다. 또 지난주 깜짝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던 라구람 라잔 인도 중앙은행 신임 총재는 26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최근 인도 경제에 대해 강연한다.
유럽에서도 경제지표 발표가 쏟아지는데, 23일에 9월 유로존 제조업과 서비스업 PMI가, 24일에는 9월 독일 IFO 기업신뢰지수가, 25일에는 10월 독일 GfK 소비자 신뢰지수와 9월 프랑스 기업 신뢰지수, 9월 영국 CBI 소매판매가, 26일에는 9월 프랑스 소비자 신뢰지수와 영국 2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가, 27일에는 9월 유로존 소비자신뢰지수, 9월 독일 소비자물가지수(CPI)와 프랑스 2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와 8월 소비지출이 각각 발표된다.
23일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유엔 총회에서 각국 지도자들에게 시리아의 화학무기 폐기와 관련된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같은 날 이란 하산 로하니 대통령은 유엔에서 반기문 총장을 만나고, 24일 유엔 총회에서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을 것임을 각국에 약속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