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브리핑]경계심과 기대감

  • 등록 2013-01-07 오전 8:30:43

    수정 2013-01-07 오전 8:30:43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7일 서울 채권시장은 외국인 움직임을 주시하는 가운데 강보합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의 경제수장들이 저성장 우려와 함께 경기부양쪽으로 초점을 맞추면서 새해들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주후반 유입된 외국인 순매수는 3만계약에 다다르며 국채선물은 전주대비 30틱 상승했다. 그러나 이런 강세가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이라는 의견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국내시장참가자들은 1월 ‘롱’과 ‘숏’ 어느 쪽도 쉽게 베팅할 수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일단 1월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쉽게 판단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되거나 인하 기대감을 자극할 만한 코멘트가 나오지 않을 경우, 채권금리는 큰 폭의 되돌림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 같은 판단 아래, 1월 금통위 전까지 채권시장이 강세를 지속하더라도 더 이상의 가격 상승은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 3일과 4일 3년 만기 국채선물 고가가 전일과 같은 수준에서 끝났다는 것도 이를 증명한다는 설명이다. 실제 4일 장후반에는 경계매물이 나오면서 국채선물 상승을 제한했다.

반면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란 기대감 역시 만만찮다. 게다가 시장이 강세로 전환되고 있는 상황에서 ‘팔자’를 유지하기에도 부담스럽다는 지적이다. 결국 저가 매수를 유지하는 수준에서 시장흐름에 동조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이날 30년물 입찰이 약세로 끝날 가능성이 큰 만큼, 수익률 곡선은 더욱 스티프닝될 전망이다. 다만 전 거래일 10년 국채선물 가격이 장 중 밀렸다가 다시 회복된 것에 대해 생각보다는 장기물 가격이 많이 밀리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날 기획재정부는 국고 30년물 6500억원, 국고 3년물 1조 4000억원 입찰에 들어간다. 한국은행은 통화안정증권 91일물 5000억과 182일물 1조2000억원을 입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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