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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지은 기자] 브레이크가 고장 난 걸까. 꿈의 지수 2000선을 넘어선 코스피 지수가 멈출 조짐을 보이지 않는다. 전일 뉴욕증시가 스페인의 신용등급 리스크로 소폭 약세로 돌아섰지만, 국내증시에서 확인되는 강인한 투자심리는 스페인 악재 영향을 그다지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 전문가들 역시 추가상승세가 좀 더 이어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글로벌 유동성이 각종 악재를 압도한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상황이라면 단순하게 가장 덜 오르고, 가장 부진했던 업종을 고르는 게 최선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신영 "12월 고점이라면 내년 증시 상승확률 높아"
신영증권은 주식시장이 향후 기대감을 반영하며 움직이는 시장임을 감안할 때 1월과 12월에 변곡점이 형성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특히 한국은 12월에 변곡점이 형성되는 경우가 유독 많았다고 설명한다.
동양종금증권 역시 추가상승이 좀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채널 상단선과 주가패턴알 고려하면 2050~2075선을 목표치로 설정할 수 있다는 것.
정인지 애널리스트는 "일목균형표 상으로 11월 29일을 전후해서 9일 기준으로 단기 변화일이 발생했는데, 다음 변화일은 12월21일이고, 그다음은 내년 1월3일"이라며 "8월27일에서 10월7일까지 상승파동이 26일 간 진행된 점을 감안할 때, 내년 1월3일이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문제는 최근 시장이 지나치게 빠른 순환매 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주식을 단순히 보유했다는 점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살 것인지, 순환매를 어떻게 따라갈 것인지가 중요하다는 것.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단순하게 올해 가장 덜 올랐고 하반기 시세가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업종이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이번주, 보험과 화학, 조선 등이 오른 것도 이러한 콘셉트를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