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시장도 급반등 이후 하루만에 다우, S&P500 등 주요 지수들이 반락하며 유럽의 긴급 구제기금 조성이 재정위기를 해소시키지 못할 수 있다는 회의감을 반영했다.
시장 부담요인은 이뿐이 아니다. 지난달 중국 소비자물가, 부동산 가격 등이 높게 나타나 면서 다시 중국의 긴축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 부동산 규제 강화, 유동성 통제 강화 등 추가적 긴축 조치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시장을 둘러싼 이 같은 배경들은 결정적으로 현재 상황에서 국내 증시를 상승세로 이끌어줄 유일한 투자주체인 외국인의 복귀를 불투명하게 만든다.
지난 이틀간 코스피의 반등을 이끌고 하단을 막아준 투자주체는 개인이었지만, `스마트`하다고 불리우는 개인 자금의 힘으론 이달 초 1730~1740대 수준까지 되돌리기는 역부족이다.
시장 참가자 중에는 그리스 문제가 완화 국면에 접어들었는데 왜 외국인이 매수세를 재개하지 않느냐는 의문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유로화가 아직 안정될 기미를 보이고 있지 못하고 변동성 지표도 사태 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전날 다시 상승한 달러-원 환율도 외국인의 차익실현에 유리한 환경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당장 이들의 복귀시점을 점치기는 쉽지 않다.
결국 여전히 외국인에게 기댈수 밖에 없는 `천수답` 장세인데 이들이 시원스러운 매수세를 보여주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국내외 증시가 남유럽 재정위기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고, 시장의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시장 탄력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켜봐야 할 것은 여러가지다.
아울러 오전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어떤 발언이 나올 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시장은 이런저런 정황상 기간 조정 초입에 들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가 서두를 이유는 없는 듯하다. 지수에 기대를 두기 어렵다면 신중한 자세로 냉각기에도 상승할 만한 여지가 있는 종목을 찾는 전략이 요구되는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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