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은 지난 4분기 매출 1조2000억원, 영업이익 750억원, 순이익 614억원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측면에서 전분기 대비 32.5%, 33.7% 감소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LG텔레콤의 내년 실적과 주가 움직임이 스마트폰 중심의 시장에 얼마나 적응하느냐에 따라 달렸다면서도 다소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송재경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부진은 합병을 앞두 상태에서 경영진의 부담을 덜기 위해 비용을 보수적으로 집행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연간 1조2000억원을 투자해 네트워크 품질을 높이고 합병 시너지를 만들고 있는데다, 스마트폰 7~8종을 도입해 트랜드 변화에 동참할 계획"이라며 이는 긍정적 요소라고 평가했다. LG는 2분기에 안드로이드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며, 연간 7~8종의 스마트폰 내놓은 계획이다.
진창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스마트폰 라인업 열세로 마케팅 비용 통제하기 어려울 전망"이라며 "유선사업에서도 경쟁이 격화되고 있어 부담"이라고 평가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에서 무선 데이터의 성장성과 인터넷전화 가입자의 증가세를 주목해야 한다"며 "정액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 비중이 13%로 상승하면서 가입자당 무선데이터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31.1%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마트폰 보급이 늘면 데이터 매출 증가는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긍정적 전망도 있다. 최남곤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유선 부문의 성장 지속되는데다 KT에 비견될 만큼 안정적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상태"라며 "인터넷 전화의 고성장 모델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높이고 강력한 유선망을 기반으로 스마트폰 경쟁 구도에 동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합병을 통해 연간 700억원에서 1500억원의 구조적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올해 7% 이상의 매출 성장이 가능하며 8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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