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의 관심은 모빌탑이 권 회장이 투자했던 `옥션`이나 `잡코리아`처럼 대박 종목으로 턴어라운드 할 지 여부이다.
모빌탑은 권 회장이 예전에 100억원을 들여 투자한 적이 있는 와이즈스톰이 우회상장한 회사이다.
지난 18일 와이즈스톰의 우회상장 당시에 투자금 회수로 권 회장의 지분은 없었지만, 다시 모빌탑에 40억원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2대주주로 올라섰다.
얽히고 설킨 권 회장의 투자과정과 자금 회수, 그리고 재투자의 과정을 살펴보자.
권성문 회장은 교육사업의 성장가능성을 예상하고, 창투사인 지식과창조벤처투자와 지난 2005년 9월부터 와이즈스톰이 발행한 100억 규모의 전환사채(CB)를 공동으로 인수하고 개인자금 20여억원을 투자했다.
권 회장은 자금 집행후 계속되는 적자와 비엔티(구 EBT네트웍스)로의 우회상장 실패, 그리고 투자를 같이했던 지식과창조벤처투자의 자금 회수에 대한 갈등으로 소송 직전까지 가게 되자 급히 자금회수에 나섰다.
벤처업계 한 관계자는 "당시 창투사인 지식과창조측이 와이즈스톰의 상장 지연으로 인한 투자금 회수에 문제가 발생하자 권 회장을 상대로 소송문제를 거론했고, 결국 권 회장이 자금회수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권 회장의 와이즈스톰에 대한 투자는 2년 반이 지난 올해 1월 자금회수로 끝이 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권 회장에게 투자금을 반환한 이후부터 와이즈스톰의 실적은 급속히 좋아졌다. 지난해 적자에서 올 상반기에는 흑자로 돌아선 것.
실적호조 속에 이상래 대표는 다시 우회상장을 추진하게 됐고, 결국 디브이에스 조성욱 회장과 협상 끝에 모빌탑에 매각하게 됐다.
KTB네트워크의 증권업 진출을 앞두고 어쩔수 없이 와이즈스톰을 팔아야 했던 권 회장은 증권업 진출에 성공한후 다시 와이즈스톰에 관심을 보였고, 투자금을 회수한지 6개월이 지나 다시 모빌탑의 40억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
이 대표는 "권회장은 최근 와이즈스톰이 상반기에 매출이 급증하고 이익이 나기 시작하면서, 다시 한번 재투자를 나서게 된 것"이라며 "앞으로 권 회장은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다른 교육업체와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시킬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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