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뉴타운 바람 타고 급등= 그동안 집값 상승세를 주도해온 서울 강남구(-1.3%), 송파구(-2.72%), 강동구(-4.24%) 등은 올 들어 집값이 하락했다. 그러나 서부이촌동과 서대문구 남가좌동 등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은 급등세를 보였다. 가좌 뉴타운 4구역에 포함된 서대문구 남가좌동 백조아파트 56㎡(17평형)는 연초 1억7000만원에서 최근 2억4000만원까지 급등했다. ‘신성공인’ 전재홍 사장은 “다른 지역에 비해 가격이 싼 데다 개발호재까지 겹치면서 가격이 급등했고 매물도 거의 없다”고 말했다. 서대문구 연희동 홍연아파트 56㎡(17평형)도 재개발바람을 타고 연초 1억원에서 최근 1억7000만원까지 치솟았다. 서대문구 전체적으로 올해 8.72% 올라, 서울 집값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중구(8.35%), 중랑구(8.11%) 등도 초강세를 보였다.
◆미군기지 이전·택지개발로 경기북부 초강세= 지난 3~4년간 집값이 꼼짝도 하지 않았던 의정부는 작년 하반기부터 집값이 오름세로 돌아선 이후 올 들어서도 19%가 넘는 급등세를 지속하고 있다. 의정부는 경전철이 최근 기공식을 가졌고 광역행정타운 개발, 미군기지 이전에 대한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양주와 남양주는 택지개발로 인한 호재로 집값이 급등했다.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 조사에 따르면 남양주 진접읍 한신아파트는 1억300만원 선이던 106㎡(32평형) 아파트가 최근 3개월 사이에 4000만원 이상 급등했다. 양주 고읍동과 삼숭동도 인근 고읍택지개발의 영향으로, 최근 10% 정도 가격이 치솟았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팀장은 “남양주와 양주는 고읍택지지구와 진접택지지구의 신규 아파트 분양가가 주변 지역보다 높게 책정되면서 주변 집값이 급등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