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윤진섭기자] 서울지역 전셋값이 2년 전과 비교해 평당 20만원이 떨어졌다.
7일 부동산 정보업체 유니에셋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서울 아파트 평당 전셋값은 490만원으로 2년전(2002년 6월말 기준)에 비해 평당 20만원(평당 510만원)이 떨어졌다.
이에 따라 6월말 기준으로 서울에서 아파트 32평형 전셋집을 구하려면 평균 1억5698만원의 자금이 필요하며 이는 2년 전에 비해서는 전세자금이 평균 607만원 정도가 줄어든 셈이다.
경기도 아파트 전셋값도 평당 285만원으로 2년 전 시세인 평당 295만원보다 10만원 정도가 하락했다. 반면 2년 전에 평당 425만원을 나타냈던 일산과 분당 등 5대 신도시는 현재 평당 424만원으로 소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도별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98년 외환위기로 17.14% 급락한 이후 99년에 28.07% 급상승했다. 그리고 2000년 이후 2002년 상반기까지 2년 6개월 동안 평균 16.16%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2002년 6월말(평당 510만원)부터 상황이 반전돼 서울 전셋값은 ▲2003년 초 495만원▲2003년 6월 494만원 ▲2004년 1월 493만원 ▲ 2004년 6월말 현재 491만원으로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유니에셋 김광석 팀장은 “2000년에서 2002년 전셋값이 급등할 때 아파트를 대체할 다가구, 오피스텔 등이 지어지면서 상당수의 세입자를 흡수했다”라며 “하반기 아파트 입주물량이 수도권만 11만가구에 달하는 등 물량이 넉넉해 전세가격 하락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올 상반기 지역별 전셋값 변동률을 보면 서울에서는 강북이(5.10%)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중랑구 -2.74%, 강서구 -2.54% 등을 기록했다. 경기도에서는 화성(11.41%), 양주(6.60%), 군포(5.41%) 등이 전세가격 하락세가 두드러진 곳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