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조망대)`북한 해프닝`의 이면

  • 등록 2003-09-04 오전 8:40:16

    수정 2003-09-04 오전 8:40:16

[edaily 안근모기자] 어제 점심시간을 눈앞에 두고 발생한 `북한 해프닝`은 단순한 해프닝으로만 끝나지는 않았다. 한번 생채기가 난 시장은 770선 돌파하던 장초반의 기세가 무색하게 약세로 마감하고 말았다. `북한`이라는 우리 시장의 숙명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준 사례였지만, 그 이면에는 현 지수에 대한 부담감 또는 시장에 대한 자신감 결여가 자리잡고 있는 듯하다. 추석연휴라든가 동시만기일이라는 캘린더 역시 사실은 `부담감`의 또다른 표현일 것이다. 어제 예민했던 시간동안 투자자들의 움직임을 보면 한국증시에 대한 외국인과 국내 투자자간의 대립적인 전망이 그대로 드러난다. 하지만, 외국인들의 태도도 변화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어제 3000억원 이상을 순매수했지만, 지수는 약세로 마감했다. 급매물을 앉아서 받아내는 `수동적` 태도였음을 의미한다. [증권사 데일리] -교보: 상승탄력 약화도고 있으나, 기조 쉽게 꺾이지 않을 전망 -굿모닝신한: 120일·240일 장기 골든 크로스 발생..시장 주춤해도 팔 때 아니다 -현대: 기조적 상승흐름 & 주가 선순환 구도 지속 유지 -대투: 세계 펀더멘털 개선 큰 그림 봐야..조정시 매수 관점에서 대응 -우리: 소폭 조정 가능성 있으나, 단기 등락에 크게 연연할 필요 없어 -LG: 단기부담 점증..다만, 상승 트렌드 훼손 정도는 아닌 듯 -동원: 기술적 조정 그칠 듯..연기금 및 자사주 매입이 수급부진 일정부분 커버 -대신: 외화내빈의 장세..위험 및 수익 기대치 낮게 설정 -메리츠: 내수회복과 국내 유동성 유입 여부 등 국내요인에 관심 -서울: 탄력둔화 요인 증가에 유의..연휴 리스크 관리 국면 전개 가능성 -브릿지: 조정 우려감 지속..코스닥에 무게 둔 전략 필요 -동부: 내외국인간 소극적 힘겨루기 지속될 듯 -대우: 국내 투자자 부담감 당분간 지속..추격매수보다 상승시 수익률 확보 -한양: 시장관점은 중립..순환매주 분할 저가매수는 가능 -동양: 가격·상승기간·추석연휴 부담..발걸음 무거워지고 있어 [뉴욕증시] "또 올랐다".뉴욕증시가 기술주를 촉매로 한 랠리를 보이며 나스닥지수가 1850선을 넘어섰다.나스닥은 거래일수 기준으로 6일 연속 상승하며 17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했다.다우지수도 동반 강세를 보이며 9600선에 한발 더 다가섰다. 투자자들이 추가 상승여력을 반신반의하는 동안 지수는 저만치 앞서갔다.9월은 전통적으로 약세장이란 월가의 속설을 비웃기라도 하듯 시장은 견조한 상승세를 보였다. 지수 상승의 촉매는 소프트웨어 업종이었다.CSFB증권의 소프트웨어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상향이 지수 상승을 격발시켰다.이와함께 장중에 존 챔버스 시스코 CEO의 긍정적인 코멘트가 전해진 것도 매수세에 기름을 부었다. 그러나 이날 랠리의 진정한 동력은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믿음과 이를 기반으로 한 증시주변의 광범위한 매수세였다.뉴욕검찰의 헤지펀드와 뮤추얼펀드에 대한 조사 등 악재가 없지 않았지만 지수가 크게 흔들리지 않았고 이익실현매물도 꾸준히 나왔지만 장중 대부분 소화됐다. 이날 오후 발표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베이지북은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에 힘을 실어줬다.베이지북은 미국 12개지역중 11개 지역에서 경기회복세가 확인되고 있으며 제조업경기,소비지출,주택경기가 모두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고용시장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고용없는 경기회복"을 지적했다. 경제지표도 나쁘지 않았다.7월 건설지출은 전월대비 0.2% 증가하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7월 건설지출의 증가세는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밑도는 수준이었지만 이는 전달인 6월 건설지출이 상향조정된 데 따른 것으로 건설경기는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도쿄미쓰비시은행과 UBS워버그증권이 공동으로 조사하는 미국내 소매체인점 매출은 지난주 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BTM은 8월중 소매체인점의 동일점포매출은 4-5%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강세를,엔화에 대해선 약세를 보이는 등 혼조양상을 보였다.유가는 전일 급락에서 반등해 강보합으로 마감했으며 금선물가격은 장중 등락하다 강보합 마감했다. 3일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45.19포인트(0.47%) 오른 9568.46포인트로 마감하며 9600선을 바라보게 됐다.나스닥은 11.42포인트(0.62%) 오른 1852.90포인트로 6일 연속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S&P500지수는 4.28포인트(0.42%) 상승한 1026.27포인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16억5000만주,나스닥의 거래량은 22억9000만주로 평균수준을 넘어섰다.뉴욕증권거래소의 상승대 하락종목은 2051대 1213,나스닥의 상승대 하락종목은 1719대 1476으로 상승종목이 훨씬 많았다. 기술주중에선 소프트웨어주와 하드웨어주,네트워킹 종목들이 상승세를 주도한 반면 반도체주들은 하락했다. 랠리의 예감은 증권사의 업종투자의견 상향에서부터 시작됐다.크레디스위스 퍼스트보스톤(CSFB)증권은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다.개별종목중에선 지벨시스템을 "중립"에서 "수익률상회"로 상향했다. CSFB증권은 이와함께 인튜이트 아도비 매크로미디어 BEA 등의 목표가격도 일제히 상향했다.인튜이트는 50달러에서 52달러로,매크로미디어는 20달러에서 28달러로,아도비는 42달러에서 44달러로,BEA는 11달러에서 12달러로 각각 상향했다. 지벨시스템은 4.8% 상승했고 인튜이트는 2.4%,매크로미디어는 8.6% 각각 올랐다.BEA시스템즈는 4.2% 올랐다. 여타 소프트웨어주들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마이크로소프트는 3.8% 급등했고 오라클은 와코비아증권의 투자의견 상향에 힘입어 2.7% 상승했다.와코비아는 오라클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상회"로 상향 조정했다. 여기에 신중한 존 챔버스 시스코 CEO마저 긍정적인 코멘트로 네트워킹주들의 매수세에 기름을 부었다.존 챔버스 CEO는 SG코웬이 주최한 기술주 컨퍼런스에서 "8월의 주문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밝혀 시스코에 대한 매수세를 촉발시켰다.시스코는 전일 대비 3.4% 급등한 20.26달러로 52주 최고치를 경신했다.JP모건증권은 "챔버스회장이 실적 전망과 관련해 상당히 신중한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언급은 아주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시스코의 영향으로 여타 네트워킹주들도 모두 올랐다.노텔네트워킹이 9.3% 급등했고 주니퍼네트웍스는 1.9% 올랐다.루슨트테크놀로지는 6.5% 상승했다. 제너럴 일렉트릭(GE)도 JP모건의 투자의견 상향에 힘입어 2.2% 상승했다.JP모건은 GE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축소"에서 "중립"으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반도체주들은 약세를 보였다.인텔이 1.8% 하락했으며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1.8% 하락했다.필라델피아지수를 구성하는 17개 종목중 브로드컴과 테라다인만 상승했고 나머지 15개 종목은 모두 떨어졌다.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7% 하락했다. 메릴린치는 아메리카에어라인의 모회사인 AMR을 자사의 추천목록인 "포커스1"리스트에 편입했다.메릴린치는 AMR에 대해 저비용과 매출 전망이 개선되고 있어 실적이 향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AMR는 9.2% 급등했다. 어드밴스드PCS는 인수합병 재료가 불거지면서 18.6% 급등했다.케어마크는 경쟁사인 어드밴스드PCS를 50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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