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이정훈기자] 대우증권은 전쟁 초기 불확실성으로 인해 한은의 신축적인 유동성 고나리가 이어지겠지만 이런 조치는 한시적이라고 지적했다. 또 전쟁 발발, 유가 하락, 주가 상승은 금리 하락을 제한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추가적인 금리 하락을 위해서는 콜금리 인하 가능성을 반영시켜야 한다는 점에서 금리수준에 대한 부담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우증권= 금리 추가하락 제한..신축적 유동성관리 한시적
SK글로벌과 카드채 유동성 문제는 투신으로부터의 자금이탈을 유도했고 자금의 이동과 함께 급등했던 시중금리는 시차를 두고 하락했다. 카드채 거래가 소규모라도 재개되고 있고 시중금리는 사태발발 이전의 수준으로 회귀하면서 표면적으로는 문제의 해결이 가시권에 들어섰다.
시중금리의 빠른 하락은 시장분할 가설에 기인한다. 자금은 넉넉하지만 채권매입은 국고채 등 우량채권에 국한되기 때문이다. 특히 투신으로부터 이탈한 자금들은 대부분 은행으로 유입되었고 은행은 2주만에 12조원대의 채권을 매입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또한 투신의 환매제한 조치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매물을 감소시키며 국고채 위주의 딜링장세를 유인했다. 특히 정책당국은 직접적인 시장개입을 배제하고 있어 환매제한 조치가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고 이는 결국 채권매물 감소와 국고채 딜링장세를 당분간 지속케할 것으로 보인다.
불확실성의 원인으로 지목되던 전쟁이 발발했고 주가상승이 나타나고 있다. 당초 전쟁의 발발은 유가하락과 주가상승을 유발함에 따라 금리상승의 배경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주가상승은 연초 주식시장 부진을 피해 MMF 등으로 이동한 자금의 이탈을 유발하며 금리상승의 직접적 원인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SK글로벌과 카드채 문제가 발생되면서 금리급등과 함께 미리 이탈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자금이탈에 따른 금리상승 효과는 희석되었다. 또한 환매제한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자금이탈을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전쟁의 발발, 유가하락, 주가상승은 금리하락을 제한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특히 은행의 채권매입이 단기간에 크게 늘어났고 카드채의 거래가 서서히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환매제한 조치를 오랜 기간 지속시키지 않을 수 있다.
그 밖에 추가적인 금리하락을 위해서는 콜금리 인하 가능성을 반영시켜야 한다는 점에서 금리수준에 대한 부담을 키울 수 있다. 전쟁 초기 불확실성으로 인해 신축적인 유동성 관리가 이어지겠지만 이러한 조치들은 한시적이라는 점도 돌아볼 필요가 있다. 이번 주 금리는 4.70~4.80%에서 움직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