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현동기자] KGI증권은 D램 현물가격의 반등은 3월 한달에만 유효할 것이며 반등폭도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한다고 10일 밝혔다. 반등의 최고치로 3.5달러~3.8달러(256Mb DDR 가격기준) 수준을 설정했다.
송명섭 애널리스트는 "최근 DDR 현물가격이 소폭 상승세로 전환하는 등 안정화를 보이는 것은 ▲256Mb DDR 가격이 3달러를 하회한 2월18일부터 투기 또는 재고 확충 목적으로 상당량의 저가매수가 발생했고, ▲일부 대형 PC 업체들과 주요 D램업체들 사이의 일회성 대규모 D램 저가거래가 발생, 현물시장 내 D램 유입규모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많은 현물시장 참여자들이 3월 초 가격안정화에 대한 기대에 따라 현물시장 내 매도를 자제했으며 ▲DDR 가격에 대한 SD램 가격의 Premium 이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저가인 DDR 제품에 대한 유통업자들의 관심이 증대되었다고 설명했다.
즉, 송 애널리스트는 "최근 고정거래시장 및 현물시장에서의 D램 수요가 다소 증가하고 있는데다가 2월 말경 PC 업체들의 일시적인 대규모 D램 저가구매에 따라 현물시장으로의 D램 공급이 감소했고 현물시장 참여자들의 매매심리도 개선되고 있으므로 3월 DDR 가격은 반등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대만주재 마더보드 담당 애널리스트의 평가를 근거로 대만 주요 4 개업체들의 Motherboard 출하량은 3월에 2월대비 13.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D램 현물시장 수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아시아 지역 White Box 업체들로부터의 Motherboard 주문량의 대폭적인 증가는 아직 감지되지 않고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번 D램 현물가격의 반등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번 반등의 최고치가 3.5 ~ 3.8달러 (256Mb DDR 가격 기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지난 1991년 이래 지난 12년간, 4월은 전월대비 D램 출하량 감소율이 가장 컸던 시기이며 1993년이래 한번도 4월의 전월대비 출하량 증가율이 플러스를 기록한 예가 없었고, 2001년과 2002년의 4 월 Motherboard 출하량의 전월대비 감소율은 각각 27.3%, 13.4%를 기록한 바 있어 올해도 이러한 계절적 현상은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결국 최근의 D램 가격반등은 다음달까지 이어지기 어렵다는 결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