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현동기자] 전일(25일) KOSPI200선물시장은 미증시 하락과 외국인의 매도세로 4.31% 폭락했다. 지수는 5일선·20일선을 차례로 밑돌며 하락조정 분위기로 반전됐다. 특히 지난 주 갭상승하면서 그동안 강력한 지지선 역할을 했던 115선이 무너졌다는 점에서 시장심리가 약화됐음을 대변했다. 시장베이시스는 플러스 0.63포인트를 기록했으나 미결제약정이 1630계약 줄어들어 시장 참가자들의 분위기를 읽게 했다.
KOSPI200옵션시장에서도 지수의 폭락으로 풋옵션이 모두 강세를 보였다. 특히 외국인의 경우 지난 옵션만기일 이후 유지해온 콜옵션 누적순매수 포지션이 무너졌다. 다만 반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외가격 콜옵션의 내재변동성이 상승했다.
26일 KOSPI선물시장은 시장베이시스의 추이를 유심히 살펴봐야 하겠다. 지수가 추가하락할 경우 그동안 쌓여있던 매수차익거래잔고가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현물 지수를 누르고 이에 따라 선물 역시 추가하락하는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110선의 지지여부를 확인해야겠다.
KOSPI옵션시장에서는 시장이 위든 아래로든 급등락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비하는 전략이 바람직하겠다.
다음은 시장전문가들의 시장 전망이다.
◇전균 동양증권 연구위원=그동안 단기 추세선인 5일 이동평균선을 견조하게 지지하며 상승세를 보였던 삼성전자가 5일 이동평균선을 하향이탈했다는 점에서 시장은 본격적인 약세국면으로 진입했을 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이전 상승Gap을 하락Gap으로 메웠다는 점에서 지난 주 이후 반등탄력으로 유지되었던 115선이 당분간 매우 강력한 저항대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단기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예상되지만, 시장은 주말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해 상당한 가격급등락을 보일 것이다. 예상 지지대는 이전 상승파동의 중요 저항대인 110pt이다.
옵션시장에서는 과매도권에 진입한 현선물 시장의 반등 가능성과 매물압박으로 시장은 급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옵션시장의 변동성은 이전 평균 수준을 상회할 것이다. 극외가격에 대한 매도포지션 구축과 함께 등가격 위주의 매수로 Negative Gamma를 헤지하는 전략이 필요하겠다.
mB>◇대우증권 선물옵션마케팅부=당분간 매수심리가 현수준에서 급격히 위축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하락의 요인이 내부적인 펀더멘털의 변화에서 기인한 것이 아니고 일시적인 가격부담감을 해소하려는 하락조정의 성격이 크기 때문이다. 선물가격의 상대적인 하락반응이 크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후 단기반등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많은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따라서, 장초반 하락반응이 둔화된다면 반등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매수참여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옵션시장에서는 풋옵션의 내재변동성은 하락했지만 콜옵션의 내재변동성이 크게 증가해 반등을 기대하는 투기거래자들이 콜옵션을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콜옵션의 내재변동성 증가는 가격이 싼 외가격 옵션으로 매수세가 유입된 것에 의한 것으로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고평가된 콜옵션의 내재변동성 감소로, 콜과 풋옵션 간의 변동성 격차가 완화될 가능성이 높은 시기라는 판단이다.
◇서동필 동원증권 연구원=선물가격이 5일 이동평균을 1차지지선으로 삼아 단기 매수관점은 유지할 수 있게 해주었으나 단기 이동평균선들을 단숨에 하향 돌파함에 따라 심리적 약세를 만회하기는 당분간 어려워보인다. 기술적 반등의 여지는 있겠으나 추세로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장중 반등이 나타나면 매도 타이밍을 설정하는 것이 금일의 주된 투자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콜 변동성의 축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콜 변동성이 되살아 나기 위해서는 지수의 극적인 반등으로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되어야 가능하다. 그러나 지수를 빠르고 강하게 돌려놓을 만한 재료가 나타나기는 어려워 보인다. 콜 프리미엄이의 낙폭이 과했다고 매수하는 것은 위험하다. 전일 풋 프리미엄은 기관투자가들의 매수로 급등했으나 장 초반 급등 부분의 해소가 나타난 이후로 매수 타이밍을 설정하는 것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