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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생명보험은 올 3분기 129억6600만원 당기순익을 내며 흑자로 돌아섰다. 1년 전 135억2700만원 적자를 낸 것과 비교하면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보험영업수익이 4084억4200만원에서 4377억500만원으로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년 전 29억9300만원에서 271억6300만원으로 증가했다. KDB생명은 3분기 보고서에서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경영 환경 속에서 수입보험료 1조5682억 달성에 힘입어 271억의 영업이익 및 130억의 당기순익을 달성했다”며 “새로운 도약을 위한 실질적 변화를 위해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KDB생명은 △수요자 중심의 종신보험 상품 개발 △KDB생명이 강점을 가진 치매·간병·암 등 제3보험 시장진출 준비 △성과주의 영업체제 구축 △지급여력비율(K-ICS·킥스) 개선 노력 등 안정적 경영관리를 4대 핵심전략으로 설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는 게 KDB생명의 밸류업 전략이다.
KDB생명은 10년간 여섯 차례 매각을 추진했지만 모두 불발됐다. KDB산업은행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는 이유다. 산은은 지난 5월 KDB칸서스밸류모투자전문회사(KDB PEF)에 2990억원을 출자해 KDB생명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산은이 KDB생명에 투입한 자금은 1조5000억에 달한다.
산은과 금융당국에서도 KDB의 재무건전성 개선을 통한 매각 재추진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계속 관리를 하는 것보다 시장 매각이 이뤄지는 게 바람직하다는 게 일관된 입장”이라고 말했다. 산은 관계자는 “현재 KDB의 가치 제고에 힘 쓰고 있는 상황”이라며 “펀드 출자자·투자자들과 논의해 기업 가치를 높이고 향후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처리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
매물이 쌓이고 있는 보험업계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M&A를 통한 시장 내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현재 MG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과 외국계 라이나생명 등이 잠재 매물로 거론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매물의 재무건전성, 매수자와 매도자 간 가격 눈높이 차이로 M&A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며 “수차례 유찰된 후 다시 매각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재무건전성 개선이 필수적이다. M&A가 활성화돼야 업권의 전반적인 구조조정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