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영 충남도 행정부지사가 6일 보령댐을 찾아 가뭄 대응에 온 힘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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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 서부권 8개 시·군의 용수를 책임지는 보령댐이 오랜 가뭄으로 비상 상황에 처했다. 충남에 따르면 보령댐의 저수율은 5일 기준 27.4%로 지난달 3일부터 ‘관심’ 단계에 진입했다. 이는 전년 32.4% 대비 5%포인트 낮은 수준이며, 평년 저수율(37.0%)의 74.1% 수준이다. 보령댐은 가뭄 관심 단계에 진입한 지난달 3일부터 도수로를 가동해 하루 11만 5000㎥의 용수를 공급해 왔으며, 5일까지 공급한 용수의 양은 약 390만㎥에 달한다. 앞으로 가뭄이 지속될 경우 보령댐 저수율은 이달 말 주의 단계로 격상될 전망이다. 이에 김기영 충남도 행정부지사는 도수로 방류지점인 반교천과 보령댐을 찾아 현재 저수율과 서부권 용수공급 현황, 도수로를 통한 용수공급 상황, 향후 저수율 전망 등을 보고 받았다. 김 부지사는 “가뭄으로 보령댐 저수율이 크게 떨어져 도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는 만큼 가뭄 해갈 때까지 관련 기관 모두 총력 대응해 달라”며 “도에서도 서부권 물 문제 해결을 위해 댐간 급수체계 조정, 지방정수장 신설, 해수담수화 추가 설치 등 수자원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충남도는 보령댐 권역의 반복적 가뭄 해결을 위해 지난해 12월 도와 도내 8개 시·군, 환경부, 한국수자원공사, 전문가, 주민 대표 등 21명으로 충남 서부권 물 문제 해결을 위한 협의회를 구성한 바 있다. 앞으로 협의회를 통해 도수로 복선화, 해수담수화 등 수자원 확보사업을 발굴해 국가계획에 반영하는 등 중장기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또 지난달 30일부터는 가뭄 극복 범도민 물 절약 실천 릴레이 캠페인도 전개하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도민 모두가 물을 10%만 아껴 쓰면 하루 8만 2000t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며 “이는 공주 옥룡정수장 3개에 해당하는 양이다. 도민 모두 가뭄 위기 극복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