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1위 달러, 꼴찌는 코인…“내년엔 금값 2배 가능”

올해 재테크, 달러>금>원자재
비트코인·한국 주식·미국 주식 ↓
“내년 침체, 안전자산 금 매력 커”
  • 등록 2022-12-31 오전 10:33:10

    수정 2022-12-31 오전 10:33:10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올해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것은 달러,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코인으로 나타났다. 내년에는 국제 금(金) 가격이 2배로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계속된 통화 긴축과 경기 침체 공포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금 투자 매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31일 대신증권(003540)에 따르면 주식(한국·미국), 부동산, 금, 달러, 원자재, 채권, 예금, 가상자산 등 주요 재테크 수단 중 연초 대비 연말 가격이 상승한 것은 금, 달러, 원자재, 예금이었다.

(사진=이데일리DB)


가장 많이 오른 것은 달러였다. 1월1일 1185.50원에서 12월29일 1268.40원으로 6.99%가 상승했다. 달러 다음으로는 금(5.12%), 원자재(4.26%), 예금(1.30%·연초 KEB하나은행 1년 정기예금 금리 기준) 순으로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코인, 주식(한국·미국), 부동산, 채권 등은 가격이 급락했다. 가상자산 시가총액 1위는 비트코인은 올 한 해 64.21% 폭락했다. 작년 11월 6만달러를 넘어섰던 비트코인은 현재(이하 12월31일 오전 10시30분 기준) 1만6577달러로 떨어졌다.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작년 11월에 2조9680억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현재 7952달러로 급감했다.

주식의 경우 코스피200에 연동하는 대표적인 상장지수펀드(ETF) ‘KODEX 200’은 올해24.15% 하락했다. 미국 S&P500지수를 좇는 SPDR S&P500 ETF 수익률은 -19.15%였다.

한국부동산원이 전국 주택 매매가격을 지수화해 매월 발표하는 종합주택 매매가격지수는 1월 104.70에서 11월 101.70으로 2.87% 내렸다. 채권시장의 투자 수익률 변화를 지수화한 한국신용평가 채권종합지수는 258.85에서 244.40으로 5.58% 낮아졌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여전히 금값이 오를 것이란 전망을 제기했다. 주르크 키에너 스위스 아시아 캐피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 경제매체인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금값이 내년 중에 적게는 온스당 2500달러, 높게는 4000달러까지 뛸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온스당 2000달러 아래에 있는 국제 금 가격이 2배 이상 갈 수 있다는 전망이다.

키에너 CIO는 “내년 1분기쯤 되면 많은 국가의 경제가 어느 정도의 경기 침체를 맞게 될 것”이라며 “이는 각국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게 만들 것이며, 이는 금에 대한 투자 매력을 순식간에 높이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금은 모든 중앙은행들이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자산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022년은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 이례적인 고물가, 고강도 금리 인상의 여파로 글로벌 증시 약세가 뚜렷했다”며 “여기에 반도체 업황·실적 악화가 가세하며 코스피 수익률이 타 자산군 및 글로벌 증시 대비 부진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년에는 경기 충격이 가시화하는 만큼 물가 안정, 통화정책 완화 가능성이 커지고, 글로벌 유동성이 위험자산으로 이동할 수 있다”며 “증시는 1분기 중 저점을 통과하고 하반기에는 기저효과, 중국 경기 회복 등에 힘입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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