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풍부한 유동성과 압도적 자본여력-신한

  • 등록 2022-11-11 오전 8:15:48

    수정 2022-11-11 오전 8:15:48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미래에셋증권(006800)이 일회성 요인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였지만 비우호적인 시장 상황에도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으며 목표주가는 기존 9000원에서 8000원으로 하향했다.

(사진=신한투자증권)


11일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잠정 연결이익은 1498억원, 지배주주 순이익은 1036억원을 기록했다”며 “이는 당사 추정치9순이익 1397억원) 및 시장 컨센서스(1634억원)를 크게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이라고 짚었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3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이 103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9.6%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36.6% 밑도는 수준이다.

다만 임 연구원은 “일회성 요인으로 CJ CGV 전환사채 인수 관련 평가손실 527억원을 제외하면 상당히 양호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수수료손익이 2108억원로 전년동기대비 13.4% 줄어들며 비우호적인 시장 상황에도 선방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임 연구원은 “상장 예정 기업들의 기업공개(IPO) 철회 및 딜 수요 감소로 IB 수수료는 149억원(전년동기대비 -69%)으로 감소했지만 수탁수수료와 WM수수료가 견조하게 유지됐다”고 강조했다.

유동성 관련 우려에서도 자유로운 편이라는 평가다. 현재 미래에셋증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져는 1조8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자기자본 약 11조원 대비 상당히 적은 수준이다. 임 연구원은 “채무보증 보다는 에쿼티성 투자를 중점적으로 확대해온 만큼 추후 관련 이슈에서 자유로울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채무보증 수수료의 이익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분배금·배당금 수익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지속가능 자기자본이익률(ROE) 흐름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임 연구원은 “단기자금시장 경색으로 증권업종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풍부한 유동성과 압도적인 자본 여력을 감안하면 업종 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선택지”라고 평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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