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DBS그룹은 최소 24만6000달러(원화 약 3억5000만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고액 자산가를 적격 투자자로 지정, 이들을 회원으로 하는 가상자산 트레이딩 시스템을 개설한다. 초기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일부 가상자산 거래로 제한하되 최소 투자금액은 500달러로 정했다.
앞서 DBS그룹은 자회사인 DBS 프라이빗뱅크와 DBS 트레저스 프라이빗 클라이언트의 고객인 기업과 기관투자가, 가족 투자회사 등에게만 가상자산 트레이딩 서비스를 제한적으로 제공해왔다.
다만 이런 움직임과 달리, 싱가포르 정부는 최근 가상자산 가격 급락기를 맞아 개인들의 가상자산 거래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으로 돌아서고 있다.
그는 “전 세계 규제 당국들도 이 같은 조치를 검토 중”이라면서 “MAS는 개인들에 대한 규제 조치를 마련해 10월 말까지 대중들로부터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다 구체적으로 가상자산에 투자하려는 개인들을 상대로 고객 적합성 테스트를 실시하도록 하거나 가상자산 거래 시 레버리지나 신용공여를 이용하는 것을 제한하는 조치 등을 포함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인디펜던트 리저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현재 싱가포르 국민 중 40%가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그 중 76% 정도는 둘 또는 그 이상의 가상자산을 갖고 있다. 투자자의 78%는 비트코인을, 50%는 이더리움을, 25%는 도지코인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