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DB금융투자는 28일
SK하이닉스(000660)의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1분기를 바닥으로 메모리 업황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6만원은 유지했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43.1% 늘어난 12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16% 증가한 2조8600억원을 기록했다”면서 “시장이 기대한 영업이익 3조1000억원에 소폭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1분기가 비수기인 만큼, 디램(DRAM)과 낸드(NAND) 출하가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가격이 기대치를 상회하면서 매출액은 견조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특정기간 DRAM 품질 저하에 따른 판매 보증 충당 부채 3800억원이 발생한데다 솔리다임 스탠드업 비용 1000억원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는 평가다.
그는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34.8% 늘어난 13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5.5% 증가한 3조65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성장이 재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어 연구원은 “2분기 데이터센터 중심의 메모리 출하 증가와 낸드 가격 상승이 기대된다”면서 “하반기 PC와 모바일 등 IT세트 부진 등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서버 중심의 수요 증가로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올해 전체 매출액은 작년보다 44.6% 늘어난 62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0.1% 증가한 16조2000억원으로 전망했다.
그는 “최근 나스닥 시장의 급락과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주가 부진으로 SK하이닉스의 주가 흔들림도 크다”면서도 “2022년 1분기를 바닥으로 메모리 업황 개선이 기대되는 가운데 솔리다임 출범에 따른 낸드사업부 시너지와 주주환원 정책 강화는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