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거리에서는]故 손정민 추모집회 또 개최…"전면 재조사 해야"

네이버 카페 ‘반진사’, 5일 고속터미널역 집회
“경찰 대국민 사과…친구는 전면 재조사해야”
  • 등록 2021-06-12 오전 9:17:00

    수정 2021-06-12 오전 9:17:00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친구와 술을 마시고 실종된 뒤 닷새 만에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씨를 추모하는 집회가 이번 주말에도 열린다. 집회 참가자들은 경찰이 초동 수사에 실패했다며 지적하는 한편 사건 당시 함께 술을 마신 친구에 대한 조사도 다시 해야 한다고 주장할 예정이다.

반포한강공원진실을찾는사람들(반진사)이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경찰서 앞에서 고 손정민씨 사건의 전면 재조사 요구 및 동석자A 피의자 전환을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네이버 카페 ‘반포한강사건 진실을 찾는 사람들’(반진사)은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도시철도 9호선 고속터미널역 출구 앞에서 ‘故 손정민군 추모 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반진사는 손씨 사망의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모인 카페로, 지난달 16일 개설돼 현재까지 약 3만4000명의 회원이 이에 가입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달 29일엔 손씨 실종 당일 목격자들의 제보를 독려하는 집회를, 지난 5일엔 경찰의 초동 수사가 미흡했다고 규탄하며 손씨를 추모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이번 집회에선 경찰에 초동수사 실패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면서 사건 당시 함께 있었던 친구 A씨를 전면 재조사해야 한다고 요구할 방침이다.

이들 단체는 손씨 사망 사건에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현재까지의 경찰 수사 발표를 줄곧 비판해왔다. 이들은 지난 7일 서울 서초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사건을 전면 재조사하고 친구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라는 등의 내용이 담긴 탄원서를 경찰에 제출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사건을 둘러싼 논란은 관련 수사가 종결되기도 전에 법적 분쟁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앞서 친구 A씨 측은 지난 7일 A씨와 그 가족 등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유튜버 등을 경찰에 고소했다. 이에 A씨를 상대로 의혹을 제기해 온 유튜버도 자신에 대한 악의적인 사실을 유포한 일부 누리꾼을 고소하면서 대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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