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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철수 외무성 국제기구국장은 29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안보리가 극도의 편견과 이중기준을 가지고 우리 공화국을 겨냥한 회의와 조사를 벌려놓고 있는데 대하여 주권국가의 존엄과 자주권에 대한 엄중한 침해로, 유엔헌장에 대한 란폭한 위반으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의 자위권을 침해하려는 시도는 기필코 상응한 대응조치를 유발시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 국장은 안보리가 한미군사연습이나 미국의 시리아 침공, 영국의 핵탄두 수 증가 선언, 프랑스의 발사체 실험 등에 대해서는 함구해왔음에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만 문제 삼는 것은 “주권국가에 대한 무시이며 명백한 이중기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데 누구보다 앞장서고 있는 이런 나라들이 우리의 자위적 조치를 걸고 들고 있는 것 자체가 언어도단”이라며 “유엔 안보리가 본연의 사명에 맞게 세계의 평화와 안전보장에 이바지하려면 공정성과 객관성, 형평성의 원칙부터 철저히 지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조 국장의 담화는 안보리 소집에 대한 반발을 담고 있지만, 담화 주체의 위상이나 말의 수위는 낮아 북한이 안보리 소집 결과를 살펴본 후 구체적인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