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TV 김종호 기자] 가전제품계 ‘신세계 삼대장’이 있다. 기존에 없던 편리함을 제공해 신세계를 맛보게 해준다는 의미다. 건조기와 로봇청소기 그리고 식기세척기가 신세계 삼대장에 해당한다. 기자는 지난해 초 건조기와 로봇청소기를 집에 들였다. 약 1년이 지난 지금은 두 가전 없이 생활이 불가능한 수준에 이르렀다. 단순한 편리함뿐만 아니라 부부 사이의 화목함까지 가져다줬으니 그 고마움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다.
자연스럽게 식기세척기에도 관심이 갔다. 2인가구다보니 굳이 대형 식기세척기보다는 소형 식기세척기를 알아봤다. 설치가 간편하면서도 동급 최대 사이즈를 자랑하는 ‘파세코 무설치 식기세척기(PDW-MF9040W)’를 써보기로 했다.
파세코 식기세척기는 가로 42cm, 높이 45cm다. 크기가 작아 주방 어느 곳에 두고 사용할 수 있다. 무설치 제품으로 누구나 5분 내 간편한 설치가 가능하다. 별도 타공비나 설치비가 들지 않는 게 큰 장점이다.
제품 전면 상단부 버튼을 통해 직관적인 작동이 가능하다. 세척은 △표준 △급속 △절약 △강력 등 4가지 모드에서 선택할 수 있다. 일반적인 세척은 29분이 소요되는 급속 모드로 돌려도 충분하다. 기름이 많거나 눌어붙은 음식물이 있는 경우에는 표준 또는 강력 모드를 사용하면 된다. 세척이 끝나면 30분간의 건조가 자동으로 진행된다.
파세코 식기세척기는 사용 시마다 물보충을 해줘야 한다. 시중에 판매되는 무설치식 식기세척기 대부분이 사용자가 직접 물을 넣어주는 방식이다. 제품과 함께 제공되는 물컵으로 3번 정도 물을 넣어야 한다. 이 과정이 다소 번거롭다. 때문에 일부 소비자는 주방에서 호스를 연결해 급수하는 방식을 적용하기도 한다. 이같은 방식을 따라 호스를 연결해보니 기존 물컵을 사용하는 것보다 물보충이 훨씬 수월해졌다.
‘파세코 무설치 식기세척기’
파세코 식기세척기는 이중 수납구조다. 한 번에 많은 양의 식기를 씻을 수 있다. 다만 너무 많은 양의 식기를 줄줄이 포갤 경우 세척이 잘되지 않을 수 있다. 때문에 소량의 식기만을 식후에 바로 돌리는 편이 좋다.
식기를 정리한 뒤 식기세척기 전용 세제까지 넣어주면 세척 준비가 끝난다. 파세코 식기세척기는 전면의 넓은 투명창을 통해 세척 상황을 지켜볼 수 있다. 제품 상·하단에 부착된 360도 세척 날개의 강력한 회전 물줄기가 식기를 구석구석 닦아낸다. 최대 75도의 고온 살균 및 세척 기능을 갖춰 잘 씻기지 않는 기름때까지 깔끔하게 제거해준다. 앞서 애벌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식기세척기를 통해 세척해도 결과물은 우수하다.
세척 중에는 소음이 발생한다. 세탁기보다는 낮은 소음이지만 수면 중 작동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을 정도다. 세척이 끝난 뒤에는 20분간 건조를 자동으로 진행한다. 차가운 바람을 제품 내부 전체에 순환시켜 수증기를 배출하고 열풍으로 식기에 남은 물기를 제거한다. 식기는 잔여물 없이 깨끗하게 잘 닦이지만 건조 후에도 일부 물기가 남는 경우가 있다. 이때 건조 기능만을 선택해 한 번 더 돌릴 수 없는 부분은 아쉬운 점이다.
파세코 식기세척기는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30만원 이하의 가격에 구입 가능하다. 100만원이 넘는 대형 식기세척기와 비교했을 때 가격 경쟁력이 충분하다. 크기는 작지만 1인가구부터 4인가구까지 쓰기에는 충분하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