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거리에서는]집단감염 정체기 지속…거리두기 완화될까

6일 중대본 회의에서 논의 후 발표
거리두기 단계 조정·밤 9시 영업 허가 등 여부
자영업자·소상공인 "한계 내몰렸다" 호소
집단감염 불씨 남아…방역당국 고심
  • 등록 2021-02-06 오전 8:47:00

    수정 2021-02-06 오전 8:47:00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연일 300~400명대에 머물며 정체기에 들어섰지만, 위험요인이 아직 남아 있어 거리두기 단계 조정안에 대한 방역 당국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방역 당국이 이날 현행 거리두기 단계 조정 등에 대한 발표를 예고한 가운데 ‘밤 9시 영업제한’이 풀릴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사진=연합뉴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지난 5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주 일요일, 거리두기와 관련된 일부 방역수칙에 대해 이번 주 상황을 보며 평가해 조정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며 “여러 위험요인과 고려할 점이 꽤 많아서 정부 내에서도 굉장히 숙고하면서 논의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아직 집단감염 확산의 불씨가 남아 있어 방역 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존 바이러스의 전파력보다 1.7배 높은 것으로 알려진 첫 변이 바이러스 집단감염이 국내에서 발생했고, 광진구 ‘헌팅포차’ 등에서 무더기 확진자가 나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길어지고 있는 영업제한에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이 생존의 위협을 느끼며 고통에 시달리는 것 또한 방역 당국은 무시할 수 없는 노릇이다. 지난 2일 음식점·카페·당구장·볼링·피트니스·스크린 골프·PC방·코인노래방 등 19개 중소상인·실내체육시설 단체들은 “오후 9시 영업제한 조치가 중소상인과 자영업자들의 생존권을 심각하게 침해한다”며 24시간 무기한 오픈 시위에 돌입했다.

중소상인·실내체육시설 단체는 또한 “전국 각지에서 폐업이 속출하고 있고 한계에 내몰렸다”며 정부에 △최소 자정까지 영업 허용 △업종별 맞춤형 추가 방역지침 제시 △방역지침 조정 시 현장 당사자의 참여 보장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고위험시설로 분류돼 제대로 된 영업하지 못했던 줌바 피트니스 강사 단체도 지난 5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강도·격렬한 GX 운동이라는 이유로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것은 불합리하고 불평등하다”며 “‘고강도·격렬한’의 기준도 명확하지 않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타 실내체육시설의 종목처럼 줌바도 운동강도조절이 가능하므로 ‘집합금지 해제’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방역 당국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논의하고 현행 ‘밤 9시 영업제한’ 완화와 거리두기 단계 조정 등에 대해 완화·유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다만, 거리두기 완화와 상관없이 일상 속에서 방역 수칙을 지켜달라고 방역 당국은 당부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가족 모두의 안전을 위해 ‘5인이상 모임금지’ 수칙을 꼭 지켜주시고, 가급적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피해 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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