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2.30원 하락한 1158.0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1월 15일(1157.00원) 이후 최저치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제로금리 정책을 장기간 유지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여기에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지 않고 있다는 점도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백신을 개발 중이지만 내년에나 널리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서다. 11월로 예정된 미국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도 시장에 부담요인이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15년 이후 ECRI 미국 경기선행지수가 플러스권을 유지하면서 달러대비 원화강세 국면에서 주가 상승확률과 수익률이 높았던 테크 하드웨어, 소재, 증권 업종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혁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수급이 앞으로 더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며 “외국인 수급이 돌아온다면 가장 큰 수혜는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 재확산 국면임을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 향후 원화 강세의 부정적인 영향이 증시에 더 크게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 것이다. 이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급락의 경우 외국인 자금이 유출될 수도 있어 원·달러 환율 하락이든 반등이든 단기적으론 주식시장의 반응은 부정적일 가능성이 더 크다”며 “긍정적인 영향은 환율 변동성이 잦아든 이후를 기대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