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가 코로나19 고비…교회도 클럽도 "주말엔 쉽니다"

코로나19 진정 위해…대형교회, 3주째 온라인예배
일부 천주교구는 '사회적 거리두기' 1주 연장
강남 클럽도 "방역 위해 이번주 휴점"
  • 등록 2020-03-14 오전 8:15:30

    수정 2020-03-14 오전 8:15:30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이번 주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건 당국이 밝힌 가운데, 대형교회들이 ‘온라인 예배’를 이어가기로 했다. 서울 강남의 일부 클럽들도 방역소독을 위해 이번 주말 휴점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3월 모든 예배를 온라인 예배로 진행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 입구에 부착되어 있다.(사진=뉴시스)


정부는 이번 주말이 코로나19의 확산을 막는 데 중요하다고 봤다. 지난 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앞으로 1~2주가 중요한 시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전체 확진자의 대부분이 몰린 대구 지역에서의 신천지교회 집회가 지난달 16일까지 열렸고, 잠복기 등을 고려하면 3월 셋째 주까지 상황을 주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종교계는 지난 3월 초부터 오프라인 예배를 중단했다. 여의도 순복음교회는 지난 1일과 8일에 이어 오는 15일 주일예배도 온라인예배로 대체하기로 했다. 평소 여의도 순복음교회에는 1만3000여명이 주말마다 모여 예배를 진행했다. 순복음교회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 방지 및 종식을 위해 대성전뿐만 아니라 1만여명이 모이던 부속성전까지 모두 폐쇄한다”고 밝혔다.

등록교인이 10만여명에 이르는 사랑의교회를 비롯해 서울 소재 대형 교회인 영락교회·온누리교회·금란교회·광림교회·새문안교회 등도 오는 일요일 예배를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천주교회는 지난달 236년 역사상 처음으로 모든 미사를 중단했다. 한국불교 30개 주요 사찰 1만5000여곳도 당분간 법회와 행사를 중단하는 등 감염병 예방에 적극 나섰다. 천주교 일부 교구들은 이번 주 중단 조치가 풀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미사 중단을 일주일 더 연장했다.

서울 강남의 클럽들도 코로나19 방역에 동참하기 위해 이번 주말 임시로 문을 닫는다. 지난 11일 강남의 L클럽은 “감염병 예방을 위해 철저한 방역소독을 실시하고자 한다”며 이번 주말 임시로 휴점한다고 밝혔다. 강남의 T클럽 역시도 “서울시의 신종코로나19 관리지침에 따라 감염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임시 휴업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했다.

지난 11일 서울 강남의 한 클럽이 코로나19 방역에 동참하기 위해 이번 주 임시 휴점한다는 공지를 했다. (사진=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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