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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는 9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256.10포인트(1.09%) 오른 2만3787.45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각각 24.72포인트(0.97%)와 73.53포인트(1.08%) 뛴 2574.41과 6897.00에 장을 마감했다.
베이징발(發) 희소식이 결정적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중국과의 (무역) 협상은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며 거듭 낙관론을 설파했다. 앞서 제프리 게리시 미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와 왕서우원 중국 상무부 부부장을 단장으로 한 양국 차관급 대표단은 협상을 하루 더 연장해 9일까지 진행하기로 했다. 이를 두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들은 “양측이 의견 차이를 줄였다”고 보도했다.
당장 무역갈등의 여파를 한몸에 받아온 애플의 주가는 2.3%가량 뛰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이날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성장하고 있는 애플의 기기와 서비스 생태계가 월가의 반대론자들로부터 저평가를 받는 것 같다”고 밝힌 것도 주요 요인 중 하나다. 이는 아마존(1.8% 상승), 페이스북(2.9%) 등 주요 기술주의 강세를 이끌었다.
무역갈등의 척도를 가늠하는 바로미터인 보잉의 주가도 3.8% 급등했다. 앞서 보잉은 지난해 806대의 비행기를 인도, 연간 기준으로 최대 판매 기록을 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셧다운 여파로 미 대기업과 월가 투자은행(IB)의 기업 인수합병(M&A)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골드만삭스를 비롯해 주요 금융주가 1% 안쪽으로 하락한 배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