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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된 카페 음악 대신 일제강점기 망국의 한이 서린 ‘황성 옛터’나 나라 잃은 민족의 설움을 노래한 ‘목포의 눈물’ 같은 옛날 대중가요와 1930년대에 유행했던 경쾌한 스윙재즈의 선율이 매장 안을 가득 메웠다. 산울림과 구창모, 심수봉 등 ‘7080 가수’들의 노래는 차라리 최신곡에 가까웠다. 마치 근대 시절 경성이나 대구 도심의 ‘살롱’(다방)에 있는 듯 착각이 들 정도. 이런 분위기 덕분인지 매장을 찾은 손님들 중에는 50~60대 이상 중장년층이 절반 정도나 됐다.
정성휘 홍두당 대표는 “브랜드의 핵심 콘셉트인 ‘근대’ 스토리가 고객에게 잘 전달되도록 매장 인테리어와 직원 복장, 음악 등 공감각적인 매장 연출에 각별한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매장 분위기만 색다른 건 아니다.
이들은 매월 한 차례 본사에 모여 각자 구상한 메뉴에 대한 시식 및 품평회를 진행한다. 품평 등 논의 결과에 따라 각 팀이 구상한 메뉴를 조합한 메뉴를 내놓기도 한다. 신메뉴 후보로 채택되면 대구근대골목단팥빵 본점에서 수개월 간 테스트를 거친 뒤 고객 반응에 따라 정식 메뉴 등록 여부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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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는 “글로벌 베이커리 시장을 겨냥하지만 기본은 ‘지역의 이야기를 담은 스토리 텔링형’ 브랜드”라며 “‘내공’이 다른 OB팀은 제품에 지나온 시절의 색과 향을 입히는 주연”이라고 강조했다.
근대골목단팥빵을 지역 먹거리 관광 상품으로 키워낸 정 대표는 “신구 조화로 근대골목도나스를 한국 방문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 구매 리스트에 오르는 ‘K베이커리’로 성장시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