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시장조사업체인 IHS마킷 등에 따르면 올 3분기 전 세계 OLED TV 출하량은 34만1000대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분기(23만9000대), 올 2분기(28만2000대) 출하량을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특히 9월 한달 동안만 15만1000대나 출하되는 등 연말에 다가갈수록 ‘상저하고(上低下高)’ 흐름도 뚜렷해지고 있다.
업체 별로는 LG전자(066570)의 3분기 OLED TV 출하량(예상치)이 25만2700대로 다른 업체들을 압도했다. 이 회사는 2분기(19만9000대)에 아쉽게 못 미쳤던 ‘20만대 출하량’도 훌쩍 넘어섰다. 매달 OLED TV 1만5000대가량을 파는 소니가 LG전자 뒤를 좇고 있지만, 1~2위간 격차는 크다.
이 같은 OLED 진영의 모습은 LCD(액정표시장치) TV를 주력으로 삼고 있는 삼성전자, 하이센스, TCL, 하이얼 등이 TV 판매량 목표치를 하향 조정한 것과는 사뭇 다르다. 일각에서는 LCD TV와 달리 백라이트가 필요하지 않아 더 얇고 화질도 선명한 OLED TV가 프리미엄 이미지를 굳혔다는 평가도 나온다.
블랙프라이데이(11월)와 박싱데이(12월) 등이 몰려있는 TV 최대 성수기로 접어들면서 4분기 실적은 더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숨기지 않고 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CD TV에 비해 디자인과 화질이 차별화된 OLED TV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많을 것”이라며 “본격적인 성수기 진입으로 4분기 OLED TV 시장은 전분기대비 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