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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투자기간 열흘. 수익률 +5.3%.
‘신문물 체험’에 목적을 두고 시작했던 기자의 가상화폐 투자 성적표다. 달리는 말에 올라탄 끝에 운좋게 수익을 내고 정리할 수 있었다.
비트코인 4500달러도 돌파..비트코인캐시는 하루 만에 +90%도
비트코인 상승세는 도무지 꺾이지를 않았다. 저번 기사에서 분할매수를 할까 생각중이라고 썼었는데 들어갈 자신이 나지를 않았다.
75만원을 계좌에 넣어두었는데 결국 45만300원만 투자에 사용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리플에 투자해 10일간 투자한 결과 수익금은 약 2만4000원. 5%대 수익이 났다.
비트코인은 내가 투자한 기간 동안 약 100만원 올라 18일 오후 현재 500만원에 조금 못 미치는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더리움은 35만원대에서 제자리 걸음을 했고 리플은 200원 초반에서 180원대로 급락했다. 한마디로, 비트코인이 효자였다.
기자가 투자하지는 않았지만 관심을 가졌던 비트코인 캐시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90%대까지 급등한 것을 봤다. 데뷔 이후 반짝 상승하다가 무너지나 했는데 이날 치고 올라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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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고객센터? 평일 오후에 연결 안돼
또 주식은 매도를 한 후에도 내 손에 돈을 쥐려면 며칠을 기다려야 하는 불편한 점이 있었는데 비트코인은 즉시 출금이 가능해 편리했다. 다만 돈을 은행으로 이체하는데 빗썸의 경우에는 수수료가 1000원이나 됐다.
고객센터가 전화를 받지 않자 ‘출금이 이유없이 48시간씩도 지연된다’는 글이 갑자기 떠올랐다. 그러나 이번 건은 즉시는 아니었지만 실시간에 가깝게 처리가 됐다.
갑작스럽게 고객이 폭증해 거래소 측에서 어려움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큰돈을 맡기기 불안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자꾸 시세만 쳐다보게 되네..또 사고 싶다
이렇게 해서 모든 거래는 끝이 났다. 그런데 뭔가 아쉬움이 남았다. 처음에는 남들이 오히려 비트코인 어떻게 됐나고 물었는데 이제는 자꾸만 시세를 보게 됐다. 업무중에 ‘마음껏’ 봐도 다들 비트코인 관련 기사를 쓰나보다 하고 아무도 눈치를 주지 않았다.
하지만 기자는 알고 있다. 이번 수익이 ‘초심자의 행운’에 불과하다는 것을. 그리고 지금보다 더 많은 돈을 투자해 수익을 거뒀다가도, 결국 더 많은 돈을 잃게되는 것으로 끝날 것이라는 것을.
투자하면서 재미는 있었다. 하지만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위대한 투자는 지루하다고 했듯이 이같은 투자 방식이 정상은 아닌 것 같았다.
또 규제가 사실상 없다는 점도 마음에 걸렸다. 기자는 이같은 우려를 종합해 가상화폐 투자는 여기서 그만두기로 마음먹었다.
이번으로 가상화폐 투자기를 끝낼 생각이었는데 , 마음이 왔다갔다 한다. 다시 비트코인 좀 더 사볼까 하는 마음이 자꾸만 들어서 고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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