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株, 기술력이 힘… 올해 특허 양과 질 ‘쑥쑥’

올해 50건 바이오·제약 특허…전년대비 43%↑
줄기세포·항암·치매·성장촉진 등 기술력·분야 확대
  • 등록 2016-04-23 오전 9:18:34

    수정 2016-04-25 오후 2:16:46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올들어 바이오·제약기업들의 신기술 개발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해에 비해 특허의 종류와 질도 높아지며 꾸준한 연구개발(R&D)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신기술을 활용해 수조원대의 기술수출 ‘잭팟’을 터트렸던 한미약품(128940)의 뒤를 잇는 기업이 등장할지 투자자들의 관심 또한 고조될 전망이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들어 국내 상장사들이 바이오·제약 신기술(단순 장치 기술 제외)과 관련해 국내·외에서 출원한 특허는 5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5건에 비해 43%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전년에 비해 특허 기술이 진일보했다는 것이다. 바이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이를 통한 연구개발(R&D)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에도 여러 특허기술들이 나왔지만 치근 세척 기술이나 심정 부정맥 같은 질병 진단, 콜레스테롤 측정, 시료 분석 방법 등 기초 기술에 해당하는 부분이 많았다.

올해 바이오·제약 관련 특허를 획득한 기업은 24개다. 이중 메디포스트(078160)로 올해만 가장 많은 8건의 특허를 얻었다. 먼저 올초 일본에서 제대혈 줄기세포를 이용한 알츠하이머형 치매 치료의 핵심 기술 특허를 취득했다. 손상된 뇌 신경세포의 재생을 유도하는 방법으로 이미 한국을 비롯해 중국 등 여러 나라에 등록된 특허다. 국내에서는 2월 무릎 연골 손상 치료제인 ‘카티스템’ 관련 특허를 냈다. 제대혈에서 추출한 간엽줄기세포의 TSP-2 단백질 성분으로 연공 손상을 치료·예방할 수 있는 기술이다. 같은달 일본에서 신경질환을 예방하는 기술 특허도 얻었다. 이번달 치매 원인 물질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 분해를 유도해 제거하는 기능을 맡은 세포접착분자(ICAM)-1에 관한 국내 특허를 취득하는 등 알츠하이머 관련 기술 개발에 열중하고 있다.

큐리언트(115180)는 6건의 특허를 냈는데 이중 5개가 동일한 ‘항감염성 질환 화합물’ 특허다. 유럽 등 해외에서 특허를 연달아 받은 것이다. 일반 결핵균뿐 아니라 약제내성 결핵균에 효능을 보이는 경구용 항결핵 혁신 신약 제조를 위한 기술이다. 이달에는 CDK7에 선택적 활성을 보이는 신규 항암 치료 기술을 개발해 유럽에서 특허를 받았으며 2033년 3월1일까지 전세계 전용실시권을 보유하게 됐다. 쎌바이오텍(049960)도 4건의 특허를 받았는데 분야가 다양하다. 먼저 1월에만 어린이 성장촉진용 기능성 식품에 들어갈 기술과 유산균 섭취 시 급격한 사멸을 방지하는 제조방법을 개발해 국내와 중국서 각각 특허 받았다. 2월에는 비만 또는 비만에 따른 대사성 질환의 예방·치료활성 효과에 관한 특허를 획득해 체지방·내장지방량 감소, 콜레스테롤 농도 감소 등을 위한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램시마 판매를 본격화한 셀트리온(068270)은 고형암·혈액암에 항암효능을 가진 폴돌라스타틴 10 유도체와 계절성 독감 치료용 항체 관련 등 3건의 특허를 취득하며 R&D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테고사이언스(191420)도 인체피부에 보다 근접한 삼차원피부모델을 제조하는 방법 등 3건의 특허를 획득했다. 이밖에도 말과동물 세포 치료 기술(강스템바이오텍(217730)), 콜라겐을 이용한 피하조직 재생용 바이오소재 제조 기술(나이벡(138610)), 세포배양 기술(코아스템(166480)), 위장 질환 치료용 의약 조성물(대웅제약(069620)) 등의 다양한 특허가 발명됐다.

바이오·제약 관련 특허가 다양해진 이유는 최근 몇 년새 관련 업체들의 신규 상장이 부쩍 늘어나는 등 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관심이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올해 특허를 획득한 24개 업체 중 9개가 2014년 이후 상장했다. 기업공개(IPO)를 통해 R&D를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제약 업체들의 경쟁력은 당장의 실적이 아니라 향후 고부가가치를 창출 가능한 기술력으로 특허가 판단 근거의 하나가 될 수 있다”며 “다만 이미 파이프라인 공개를 통해 기대감이 반영된 곳들도 많아 신중히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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